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가 대표로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인 트위터가 금일인 4월 4일 오전 대표 이미지를 도지코인 마스코트로 지정함에 따라 도지코인 가상화폐 시세가 27% 이상 급등하는 일이 발생했다.

도지코인은 4월 4일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 전일 대비 20.13% 상승한 125.9원에 거래되고 있다.
트위터 로고가 교체된 직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도지코인 마스코트가 푸른색 새 모양의 기존 트위터 대표 이미지를 구형 사진이라고 말하는 이미지를 올려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시세 상승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최근 도지코인 관련 2,580억 달러(한화 약 339조 원) 규모의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미국 법원에 요청한 가운데 일어나 눈길을 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에 그가 피고인으로 제기된 도지코인 관련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미국 투자자 중심의 원고는 지난해 6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도지코인을 홍보하기 위해 시세 펌핑과 다단계 사기를 벌였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세계 최고 부호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도지코인 다단계 사기를 운영 및 조작했다는 게 원고의 입장이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변호인단은 원고의 입장이 ‘공상적인 허구 작품’이라고 맞받아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도지코인 지지 의사가 사기 혐의를 입증하기엔 모호하다는 게 변호인단의 관점이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변호인단은 “시가총액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1,00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에 대한 지지의 말이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 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게시글은 무해하고 우스꽝스러운 내용이었다”라고 말했다.
소송 취하 요청 이후 나온 이번 트위터 로고 변경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도지코인 투자자를 달래기 위해 지정한 것인지, 사회관계망서비스 내 가상화폐 관련 게시물의 무해성을 법원에 알리기 위한 노림수인지 아직 전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유명인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는 각국의 감독 당국이 주의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와 트위터의 이번 행보는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든 재차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유에스디코인(USDC)’ 가상화폐 발행사인 서클(Circle)의 패트릭 한센(Patrick Hansen) 유럽 규제 총괄은 지난해 11월 1일(현지시간) 현지 가상화폐 규제안인 ‘미카(MiCA)’에 인터넷 유명인의 시장 참여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패트릭 한센 총괄은 인터넷 유명인이 소셜미디어에서 적절한 공개 없이 가상화폐에 대해 논하고 이익을 거둘 경우 ‘미카’ 규제안 상 시장 조작으로 간주된다고 언급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경우 지난해 11월 가상화폐 및 대출 시스템을 홍보하는 인터넷 유명인(인플루언서)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소셜미디어 유명인들이 수백만 명의 투자자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가상화폐에 대한 위험성을 숨긴 채 홍보를 진행했다며 소환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경우 직접적인 홍보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권거래위원회의 기존 유명인 소환 사례와는 차이점을 갖기도 한다.

한편 국내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쟁글(Xangle)은 도지코인이 지난 2013년 가상화폐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짚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큰 규모의 도지코인 커뮤니티가 형성됐고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8번째로 큰 가상화폐가 됐다는 게 쟁글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