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거래량이 최근 30% 이상 늘어나 눈길을 끈다. 빗썸 내 거래량 증가는 지난달 실시된 수수료 관련 이벤트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정보 플랫폼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빗썸의 지난 3월 거래량은 116억 8천만 달러(한화 약 15조 3,358억 원)로 전월 대비 31% 이상 증가했다. 지난 2월 빗썸은 88억 6천만 달러(11조 6,331억 원)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빗썸의 최근 거래량 상승은 지난 3월 6일부터 오는 4월 7일까지 이어지는 비트코인(BTC) 마켓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마켓은 비트코인이 기축통화로 사용되는 거래 환경을 뜻한다. 시장 참여자가 비트코인 마켓을 이용하기 위해선 보유 비트코인을 사용하거나, 원화를 통해 비트코인을 구매 후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
빗썸은 “회원들에게 새로 개편된 비트코인 마켓을 체험할 기회를 드리고자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열었다”라며 “더 많은 혜택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거래 수수료 무료화 외에는 ‘빗썸 마일리지’를 통한 마케팅 전략도 최근 빗썸 거래량 증가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줬을 것으로 보인다. 빗썸이 지난해 10월 시행한 ‘빗썸 마일리지’는 투자자의 거래 수수료 3%를 마일리지로 적립하는 서비스다.
최근 빗썸은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와 함께 1천 ‘빗썸 마일리지’ 이상 보유 회원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마켓에 신규로 상장되는 가상화폐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빗썸 마일리지’와 관련해 지급된 가상화폐는 무작위로 최대 3종까지 구성됐다.
한편 빗썸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3,201억 원의 매출액과 1,63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빗썸의 매출액과 영업익은 2021년도 대비 각각 68%와 79% 줄어든 수치였다.
빗썸은 “마일리지 서비스 도입, 수수료 상품 개발 등 지속적인 수익구조 혁신 노력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하여 생존력을 강화 중이다”라며 “신규 사업 모델 발굴 및 타사와의 전략적 협력 추진 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해 한 단계 발전한 거래소로 도약하고자 힘쓰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