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발행사인 테더가 지난 5월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정기 매매 계획을 발표했다. 테더는 매월 발생하는 영업이익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순실현 영업이익의 15%까지 비트코인 월별 정기구매에 사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테더는 이번 계획이 비트코인의 강점과 잠재력에 배경을 뒀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수차례 자산 회복력을 입증해왔으며 성장 잠재력을 지닌 장기 가치 저장소로 부상함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비트코인은 제한된 공급과 분산화 및 광범위한 도입으로 기관 및 개인 투자자가 모두 선호하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우리의 투자는 포트폴리오를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혁신기술을 우리 자신을 일치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테더의 비트코인 보유 움직임은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공개된 준비금 증명 보고서에서 최초 포착됐다. 당시 테더는 증명 보고서에서 자산 준비금의 2%가량을 비트코인으로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보유 비트코인 금액 규모는 약 15억 6만 4,140달러(한화 약 1조 9,951억 원)였다.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 중인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미국의 비즈니스 솔루션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기업이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총 14만 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14만 개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 가격은 2만 9,803달러(한화 약 원)다. 비트코인 가격은 4월 6일 오전 현재 시장 정보제공 플랫폼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2만 7,413달러(한화 약 )를 기록 중이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산하 경제연구소는 지난 5월 16일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이 진행되는 경우, 확장재정정책으로 인한 시장의 유동성 증가와 화폐가치의 하락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채한도 상향 승인이 지연될 경우에는 국가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가 부도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안전한 자산에 대한 높아진 투자 수요가 일부 비트코인으로 편입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