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 우루과이의 한 업체와 함께 친환경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테더와 함께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진행하는 우루과이 현지 업체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테더는 이번 투자를 두고 비트코인의 힘과 우루과이의 재생 에너지 역량을 활용해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게 채굴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기술책임자는 “재생에너지를 통한 채굴 산업 진출은 당사가 비트코인의 보안과 무결성을 유지하며 최소한의 생태계 발자국을 남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우루과이는 재생 에너지 생산에 있어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어 태양력 또는 수력을 이용한 프로젝트 진행이 용이한 곳이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테더가 최근 사업 이익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채굴 산업까지 뛰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발표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테더의 지속적인 강세 입장을 보여주는 예시라는 입장이었다.

우루과이는 현재 전력량의 95%가 풍력과 태양열 등의 에너지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남미 대륙 내 인접 국가인 파라과이의 경우에도 수력 에너지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시장 내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플랫폼인 해시레이트인덱스(Hashrateindex)는 지난 2월 중국의 비트코인 규제 이후 파라과이가 시장 내 주요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시레이트인덱스는 파라과이의 이타이푸 댐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알렸다. 당시 업계가 추정 중인 파라과이의 비트코인 채굴 산업 점유율은 1.15%에서 1.45% 규모로 파악됐다.
해시레이트인덱스는 “파라과이의 여름은 화씨 100도를 쉽게 넘으며 연평균 습도 역시 70%에 달한다”라며 “열과 습도를 봤을 때 공랭식 비트코인 채굴 장치를 운영하기에 이상적인 기후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테더는 지난 5월 17일(현지시간) 월간 영업이익을 통한 비트코인 정기 매매 계획을 공개했다. 순실현 영업이익의 15%까지 비트코인 월별 정기구매에 사용하겠다는 것이 테더의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