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투자운용사인 피델리티 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이 지난 5월 17일(현지시간) 영국 경제매체인 파이낸셜뉴스(FN)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이 성숙해질 거란 의견을 제시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초기 형성 단계인 가상화폐 시장이 규제 일관성과 함께 성숙한 자산이 될 거라고 분석했다.
크리스찬 스타우브(Christian Staub)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유럽 담당 상무는 “우리는 모두에게 비트코인을 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가상화폐 시장이 더 정교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초기 속성 때문에 디지털 자산은 여전히 규제를 가볍게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캐나다와 유럽에서 각각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상품(ETP)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피델리티의 또 다른 자회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의 경우 지난해 4월 미국 개인 퇴직연금제도인 401(k) 투자 옵션에 비트코인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개인 퇴직연금제도 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참여를 두고 미국 일간지인 뉴욕타임스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를 만들지 않고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피델리티의 가상화폐 관련 사업은 상품 출시에서 상표 출원까지 이어졌다. 피델리티는 지난해 12월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복수의 블록체인 및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관련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출원을 신청한 상표로는 확장가상세계 투자 서비스, 대체불가토큰, 가상화폐 거래, 가상 부동산 투자 등이 있다. 뮤추얼펀드(회사형투자신탁) 및 퇴직연금 투자 필요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를 확장가상세계에서 계획 중이란 게 피델리티의 입장이었다.
피델리티는 금융 투자 자문과 마케팅 및 상담(컨설팅) 서비스를 확장가상세계를 통해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대체불가토큰의 경우 거래소(마켓플레이스) 설립 관련 상표가 출원됐다. 구매자와 판매자를 위한 온라인 대체불가토큰 거래소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지난 5월 6일부터 12일까지 총 5,400만 달러(한화 약 723억 원) 규모의 자본이 유출됐다. 조사 기간 가상화폐 시장 내 자금 유출은 비트코인 공매수(롱)과 공매도(숏)에 집중됐다.
비트코인 유출액과 이더리움 유입액은 각각 3,750만 달러(한화 약 502억 원)와 20만 달러(한화 약 2억 6,760만 원)였다. 비트코인 숏(공매도)에서도 1,040만 달러(한화 약 139억 원)가 흘러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