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미국 증권시장 내 메타(Meta)와 아마존(Amazon)보다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정보 플랫폼인 더블록리서치(The Block Research)는 6월 초를 기준으로 월별 비트코인 가격 변동률을 분석했을 때 32%의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메타와 아마존보다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메타와 아마존의 가격 변동률은 각각 44%와 34%로 집계됐다.
미국의 대표 증권지수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경우 13%의 변동률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블록리서치는 자산의 일일 가격 변동률의 표준편차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변동성을 측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의 역대 평균 가격 변동성은 71%로 드러났다. 더블록리서치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낮은 현재의 시기를 ‘여름 소강상태(Summer Lull)’이라고 표현하며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잠잠한 시세 변화를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플(Apple) 및 금 현물 수준의 안정성 수준은 아니라고 알렸다. 더블록리서치는 업계 투자사인 레저프라임(LedgerPrime)의 분석을 인용해 현재의 낮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근시일 내 급격한 시세 상승과는 연결되지 않을 거란 의견을 전했다.
레저프라임의 로라 비디엘라(Laura Vidiella) 부사장은 현재의 낮은 비트코인 변동성은 시장이 가상화폐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투영한 사실이라고 짚으며 큰 가격 변동 시기를 올해 가을로 예상했다.
더블록리서치는 로라 비디엘라 부사장 외에도 비트멕스(BitMex) 가상화폐 거래소의 아서 헤이스(Arthur Hayes) 전 최고경영자가 비트코인 가격 변동 시기를 올가을로 내다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감소 추세라는 분석은 지난달 초 비트파이넥스(Bitfinex)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서도 나왔다.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 ‘추정 레버리지(차입) 비율(ELR)’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도달했다는 점에서 낮은 가격 변동성을 예측했다.
‘추정 레버리지 비율’은 시장 내 전체 선물 미결제약정을 거래소 준비금으로 나눈 비율로, 시장 참여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정도와 정비례한다. 미결제약정은 옵션 또는 선물 시장에서 정리되지 않은 모든 계약을 뜻한다.
당시 비트파이넥스 보고서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 내 레버리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투기 형태의 시장 참여자도 적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