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증권 플랫폼 업체인 로빈후드(Robinhood)가 오는 6월 27일(현지시간)부터 솔라나, 카르다노, 폴리곤 가상화폐 거래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다.

로빈후드의 거래지원 중단 소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바이낸스(Binance) 및 코인베이스(Coinbase) 제소 이후 결정된 사안이다. 특히 코인베이스 기소문에서 증권거래위원회가 솔라나, 카르다노, 폴리곤을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한 것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정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하는 증권거래위원회의 ‘미등록 증권’ 판단은 로빈후드 외에 백트(Bakkt) 가상화폐 거래소의 서비스 지원 중단을 이끌기도 했다.
백트는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미디어 매체인 포춘(Fortune)을 통해 솔라나, 카르다노, 플리곤의 상장폐지 결정을 발표했다. 규제 명확성이 가시화될 때까지 당국과 논란이 없는 가상화폐의 거래만 지원하겠다는 것이 백트의 입장이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크립토닷컴(CryptoCom)도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 지침에 지난 6월 21일 미국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 크립토닷컴은 미국 기관 고객의 제한된 수요로 인해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 지원을 멈추게 됐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위원회의 최근 규제는 가상화폐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 업계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증권거래위원회의 바이낸스 거래소 제소 이후 시가총액 기준 업계 내 3위 규모였던 바이낸스유에스달러는 4위 자산이었던 다이에 선두권 자리를 내줬다.
한편 비트코인 최다 보유 업체이자 미국의 비즈니스 솔루션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이사회 의장은 증권거래위원회의 집행 조치가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비트코인의 경우 증권거래위원회가 규정한 ‘증권’ 성격의 가상화폐 목록에서 유일하게 제외됐다는 점에서 현지 시장 감독이 가격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