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은 물론이고 아무리 게임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도 확 접어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으뜸이 자신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제대로 된 성과와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렇다. 아까운 시간과 PC방 요금을 물처럼 퍼 주면서 레벨을 올리고 몬스터를 잡고 열심히 사냥을 했는데, 게임내에서 별 의미가 없으면 맥이 탁 풀리고 만다.
※ 자유기고가 손소형 씨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말하는 이 시대 진정한 로맨티스트. 사람에 대한 찬사와 영화에 대한 고찰, 게임에 대한 관심이 다분해, 지인들 사이에서는 이 분야 지식인으로 통한다.(msbracing@naver.com) 10월로 접어들자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매료돼 주변에 가을을 타는 사람들로 가득한 요즘, 흔한
거대 개발사들의 연이은 M&A, 장르의 퓨전, 해외합작 프로젝트 등 최근 국내 게임업계는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게임 업계를 놓고보면 이런 현상은 그다지 낯설지만은 않다. 우리보다 70년 먼저 게임산업을 시작한 일본은 이미 이런 과정을 겪었고. 이에 대처하며 게임산업을 굳건히 유지해왔다. 그렇다면 일본의 사례를 보면 국내 게임 산업에도
이번 ‘TGS 2008’에서 공개된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사실 좀 놀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 콘솔 시장은 우울한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고 뭔가 돌파구가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과거에 대면했던 일부 일본 업체 관계자들의 얼굴은 고민과 고뇌의 빛이 역력했고 터닝 포인트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감출 수 없었다. 이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 콘솔 시장의
지난번에는 MMORPG에서의 재미를 이론과 결합해 살펴봤는데 이는 타장르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로지 MMORPG이기 때문에 가능한 내용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게임 내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어려운 캐주얼게임들도 본질적으로 동일한 상황이 갖춰지지 않으면 진정한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 이들 장르는 MMORPG처럼 ‘마을’이 존재하지 않고 서버와 채
얼마 전 영화 ‘미러(Mirror)’의 예고편 영상을 보고 난 후, 몇 년 전 개봉했던 유지태 주연의 영화 ‘거울 속으로’가 생각났다.‘미러’는 국내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거울 속으로’라는 작품을 알지 못했다면 영화 ‘미러’와의 상관관계를 눈치 채지 못했을 수도 있다.우리 영화가 할리우드까지 진출하게
2004년 만화 원작의 ‘헬보이’가 처음 영화로 선보였을 때 음울한 미학과 순수한 낭만을 갖춘 영웅담이란 평가를 받았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지만 영웅물을 소재로 한 독특한 작품으로 비춰졌던 ‘헬보이’를 직접 관람하고 난 후에야 원작이 컬트만화였음을 알게 됐다.그러면 그렇지, 뿔 달린 새빨간 괴물 주연에 변기의자를 목에 매달고 다니는 물고기 친구가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밝혔던 재미의 요소들을 MMORPG에 대입해 보자. MMORPG는 온라인게임의 본질 그 자체이며, PC 온라인이 주는 최대의 깊이와 넓이를 극적으로 구현하는 장르다. 우선 MMORPG는 명백한 배경 스토리가 반드시 존재한다. 대충 어리버리 말도 안 되는 세계관으로는 캐릭터 하나 제대로 만들기 힘들다. MMORPG는 거대한 이야기의 흐름
지난 2회에 걸쳐 재미의 의미와 뜻에 대해 나름대로 알아보았다. 용감무쌍하게 감히 재미의 본질을 논하고 핵심적인 요소를 짚어낸다고 시도했지만 여전히 한 부분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진짜 문제는 재미에 대한 학문적 논쟁이 아니라 게임으로 적용시켜 재미있는 작품을 만드는 묘수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점일 것이다.결론부터 말해, 앞서 계속해서 언급했던 소리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배우, 소지섭이 돌아왔다. 한동안 소지섭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지쳐갈 무렵 딱 맞는 타이밍에 돌아온 그의 얼굴은 몇 년이 지나도 여전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었다. ‘영화는 영화다’는 소지섭과 강지환이라는 두 남자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다. 이 영화를 뭐라고 딱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사실 참 애매하다. 액션영화라고 하기에는 주제가
‘재미’란 무엇이다고 한 마디로 정의내릴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느끼는 감정 가운데 가장 보편적이고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며 개개인마다 편차가 심해 재미 자체도 느끼는 바가 각각 다르기에 더욱 그렇다. 그만큼 애매하고 요상하며 알 수 없는 의미를 지닌 단어가 바로 재미다.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는 좋은 맛에 대한 재미를 살펴보자(재미는 자
모름지기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이 문구는 평생 책 한 장 안 넘겨볼 것 같은 이들에게도 거의 쇠뇌 수준으로 독서를 부르짖는다. 쇠뇌까지는 아니더라도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으니 겨울이 오기전 한권의 소설책이라도 접해봐야겠다는 다짐이 생긴다면야 식상한 멘트치고는 피와 살이 되는 좋은 가르침이 아닐까한다.일단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단어 가운데 재미란 것이 있다. 영화나 게임, 소설, 드라마, 뮤지컬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와 시사, 역사, 국제정치까지 포함해 방대한 영역에서 사람들은 재미를 느낀다. 대상이 무엇이든 ‘재미있다’고 외치는 순간과 피대상은 반드시 존재하는 법이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별 생각 없이 ‘재미’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떤 부분에서 인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