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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시, 지역 경제 활성화 목적 디지털 위안 배포 예정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5.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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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의 선전시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3천만 위안(한화 약 55억 5,240만 원)의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이하 CBDC)를 배포할 방침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선전시는 중국의 CBDC인 디지털 위안을 현지 음식 배달 업체인 메이퇀(Meituan)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퇀 내 보상활동 추첨의 일환으로 디지털 위안을 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로이터 통신은 선전시의 디지털 위안 배포가 최근 지역 주민에게 5천만 위안(한화 약 92억 7,500만 원)을 나눠줬던 허베이성 북부의 시옹안 신구의 정책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지역 주민 보조금 명목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위안은 지역 경제 소비를 증진 시키며 전국적 사용을 늘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중국 내 디지털 위안을 통한 거래 규모는 876억 위안(한화 약 16조 2,463억 원)이며 이용자 수는 2억 6,100만 명으로 추산한 바 있다. 
 

로이터는 중국 선전시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디지털 위안 배포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로이터)
로이터는 중국 선전시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디지털 위안 배포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로이터)

다국적 회계 감사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빈 자오(Bin Zhao) 수석 경제학자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이전에는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했을 때 그 돈이 수령자에게 도달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장애물이 있었을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디지털 위안은 직접 이용자에게 지급되는 방식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중국 정부가 연금 지급과 재정 보조금 및 인프라 비용 지출에도 디지털 위안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저장성과 푸젠성 등의 지역에서는 디지털 위안의 실생활 도입 실험이 일어나고 있다. 
현지 매체인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루청시, 창난시, 융자시, 항저우시 등 여섯 곳의 저장성 도시 세무당국이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이후로 디지털 위안을 소득세와 재산세 및 사회보장 보험료 등을 납부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젠성 내 푸저우시와 샤먼시의 경우 디지털 위안을 72개의 톨게이트 비용 납부 방법으로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신문망은 지난 4월 저장성 내 디지털 위안화 사용 현황에 대해 보도했다(사진=중국신문망)
중국신문망은 지난 4월 저장성 내 디지털 위안화 사용 현황에 대해 보도했다(사진=중국신문망)

한편 중국 하이난성 싼야시에 위치한 하이난 룩순(Hainan Luxun)고등학교는 학부형들에게 자녀들의 위치 및 지출 내역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 중이다. 중국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디지털 위안과 현지 학생들의 학생증이 연결되는 기술이 등장했다며 올 연말까지 사용 사례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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