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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3조 5천억 원 상당 ‘테라’ 횡령 전면 부인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6.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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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그가 27억 달러(한화 약 3조 4,816억 원)를 가상화폐 ‘테라’의 생태계로부터 빼돌렸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사진=테라 유튜브 채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사진=테라 유튜브 채널)

‘테라’ 생태계 붕괴와 관련해 자신의 금전적 피해도 막심하지만, 변명을 둘러대는 것처럼 보이기 싫어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권도형 대표가 ‘루나’를 포함한 ‘테라’ 생태계에서 자금을 빼돌렸다는 소문은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주축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아브다카다브라의 데겐박스(Degenbox)’라는 차용 프로토콜을 사용해 ‘루나’와 ‘테라’를 현금화하고 미국 달러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와 ‘유에스디코인(USD Coin)’을 구매했다는 것이 소문의 주된 내용이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그가 가상화폐 ‘테라’의 생태계로부터 빼돌렸다는 소문을 부인했다(사진=트위터)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그가 가상화폐 ‘테라’의 생태계로부터 빼돌렸다는 소문을 부인했다(사진=트위터)

권도형 대표는 “‘테라’ 생태계로부터 27억 달러(한화 약 3조 4,816억 원)를 현금화했다는 주장은 완벽한 거짓이다”라며 “현재 내가 에어드롭을 통해 대부분의 ‘루나’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과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위해 ‘테라’ 생태계 붕괴 전 보유했던 ‘테라’와 ‘루나’ 자산을 정리했다는 두 가지 소문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테라’ 생태계로부터 받은 것은 명목상의 현금 급여일 뿐이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권도형 대표 스스로가 너무 많은 ‘루나’와 ‘테라’를 보유하고 있단 말을 듣고 싶지 않아 창업자 몫의 가상화폐를 수령하는 것도 연기했었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루나클래식’
가상화폐 ‘루나클래식’

결과적으로 권도형 대표 역시 창업자 입장에서 ‘테라’ 생태계 붕괴를 통해 큰 손해를 입었으며, 사람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행동하고 싶지 않아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었다. 
권도형 대표는 ‘테라’ 생태계 붕괴 과정에서 겪은 금전적 손실은 개인적인 상황에서 최우선 고려점이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테라폼랩스를 대상으로 현지 연방 투자자 보호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는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테라폼랩스와 관련해 증권 및 투자 상품에 대한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인이 회사 또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구매하는 경우 감독 가능한 사안이라는 것이 증권거래위원회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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