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전문매체인 핀볼드(Finbold)가 글로벌 설문 업체인 톨루나(Toluna)와 10월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열 명 중 여섯 명 가량은 가상화폐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핀볼드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익숙함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투자에 관심을 갖는 개인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1만 5백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핀볼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는 주식에 이어 가상화폐를 투자 상품으로 인지하고 있었으나, 60%의 답변자는 가상화폐 자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가상화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설문자의 42%는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6개월 내에 그들의 보유 수량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적 성장 가능성’, ‘단기 고속 성장’,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 ‘온라인 결제수단으로의 이용’, ‘정부 통제 우회’, ‘기존 투자 상품 위험 분산’ 등은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이 투자를 결정한 이유로 집계됐다.
가상화폐 보유자의 39%는 시장 변동성을 떠나 자산을 보유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가상화폐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 않은 인구의 경우 32%가 작동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가상화폐 작동원리를 모른다고 대답한 참여자가 60%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투자를 단행 중인 인구 내 상당수도 작동원리 이해 여부를 떠나 시장 참여를 진행 중일 거라는 추론할 수 있었다.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은 인구 중 28%는 시장이 충분히 안전하지 못하다고 보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와 비참여자를 모두 합쳤을 땐 42%의 설문 답변자가 잠재적인 장단기적 이익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는 위험한 투자로 구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인식은 지역별로 상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핀볼드는 “선진국 시장 응답자들과 비교했을 때, 신흥시장 참여자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더 낙관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라며 “선진국에서는 가상화폐에 대한 의견이 더 회의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흥시장이 가상화폐 투자에 더 개방적이라는 결과는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의 조사를 통해서도 밝혀진 사항이다.
체이널리시스는 이와 관련해 “신흥시장이 지수를 지배하는 결과가 나타났다”라며 “소득이 적은 국가의 시장 참여자의 경우 가상화폐를 통한 송금을 사용하고, 법정화폐 가치의 변동성에 대한 대비책으로 접근했다”라고 풀이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