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이 지난 11월 18일(현지시간) 현재 가상화폐 시장 시세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인투더블록의 분석인 블록체인 온체인(On-Chain) 정보를 기반했다. 온체인 정보는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 내역의 기록을 의미하는 단어다. 인투더블록은 약세장 속 가상화폐 장기투자자의 시장 참여 형태를 들여다봤다.
장기투자자의 경우 역사적으로 약세장에 걸쳐 보유 비트코인 수량을 두 배로 늘렸다는 것이 인투더블록의 관측이었다.
인투더블록은 “약세장 속 장기투자자의 비트코인 보유량 늘리기 현상은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라며 “현재 1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디지털자산 지갑수는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라고 짚었다.
장기투자자는 약세장 속 시장 바닥에서 자산을 매입한 후 상승장 속 신고가 경신 지점에서 신규 투자자들에게 자산을 판매하는 형태를 보인다는 것이 인투더블록의 설명이었다.

인투더블록은 비트코인의 수수료가 보고서 작성 주간에 걸쳐 상승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수수료 상승은 비트코인은 사용하려는 시장 참여자들의 수요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모양새라는 게 인투더블록의 견해였다. 수수료 상승 외에는 주요 가상화폐의 역대 하락장 하락률이 제시됐다.
인투더블록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의 시기와 2017년부터 2018년까지의 기간 및 작년부터 올해까지의 시간을 비교했다. 세 시기의 하락률은 각각 87%와 84% 및 77%로 가장 최근인 작년부터 올해까지의 시세가 가장 적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인투더블록은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이전 약세장보다 다음 약세장에서 덜 하락한다”라며 “우리가 상대적으로 다음 약세장이 덜 하락한다고 분석하는 이유는 2018년 이후 주요 기술 펀드와 금융기관의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현 시세에서 투자 손실을 보고 있는 시장 참여자의 비율도 과거와 비교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투더블록은 가상화폐와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비트코인과 증권시장 내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과의 상관계수가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다는 입장이었다.
인투더블록은 “두 자산 지수의 상관계수가 몇 달 전만큼 높아질지에 대한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이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하기 위해선 외부 자본이 필요할 것이다”라며 “많은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2023년까지 시장 약세를 내다보고 있다”라고 피력했다.

한편 디지털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지난 7월 비트코인 시세의 최저점을 당시의 가격인 2만 2천 달러(한화 약 2,891만 원)로 제시했다.
그레이스케일은 7월 월간 보고서를 통해 다음 강세장까지 약 8개월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그레이스케일의 예상은 에프티엑스(FTX) 거래소의 파산 시점 이전에 작성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에프티엑스 파산 이후 코인베이스(Coinbase) 거래소는 현재의 가상화폐 시장 불황이 오는 2023년 말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점유율을 기반해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의 점유율 증가는 투자자들이 직접적인 참여가 아닌 현금 보유 선호와 연관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