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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피모건, “에프티엑스 거래소 파산 이후 산업 내 투명성 규제 강화될 것”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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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 Morgan)이 지난 11월 24일(현지시간) 자체보고서를 통해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과 관련해 산업 내 투명성과 관련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을 거란 의견을 내비쳤다.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

가상화폐 관련 규제 압력이 높아지며 자산 실체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대차대조표를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제이피모건의 분석이었다. 주요 가상화폐 주체 전반에 걸쳐 준비금과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정기 보고서 발행과 감사 의무를 담은 규제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제이피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글로벌 전략가는 에프티엑스 파산 이후 이미 진행 중인 기존 규제 움직임이 앞당겨질 수 있을 거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제이피모건은 보관(수탁, custody)과 관련한 사항이 신규 규제 영역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진=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은 보관(수탁, custody)과 관련한 사항이 신규 규제 영역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진=제이피모건) 

특히 미국은 지난 5월 ‘테라/루나’ 블록체인 생태계 붕괴 이후 규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게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의 견해였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는 “미국 규제 당국은 가상화폐를 증권 또는 원자재(상품)로 분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핵심적으로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내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의 의견으로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가 향후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승자로 부상하며 새로운 규제 장소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점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제이피모건 글로벌 전략가가 거론한 향후 신규 가상화폐 파생상품 규제 장소 중 한 곳이었다(사진=제이피모건)

유럽의 경우 현지 가상화폐 규제안인 ‘미카(MiCA)’가 오는 2024년 중 발효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미카’의 최종 투표는 당초 11월 중 유럽의회에 이사회에 의해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유럽연합 회원국에 배포될 번역본 제작 지연의 사유로 오는 2023년 2월로 연기됐다. 
‘미카’는 지난 2020년 9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처음 논의된 입법안이다. 27개 회원국에서 발행자 및 제공 업체 등 가상화폐 사업자가 동일한 규칙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격 증명 형태의 ‘여권’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이피모건은 유럽 가상화폐 규제안인 ‘미카(MiCA)’가 오는 2024년 중 발효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의 보고서는 향후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고객의 디지털자산을 보호하고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규제가 등장할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중개, 거래, 대출, 청산 등에 초점을 맞춘 신규 규제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제이피모건의 의견이었다. 
보고서는 에프티엑스 거래소 파산 이후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이 하드웨어 지갑을 사용해 자산을 보관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제이피모건은 “에프티엑스 붕괴의 수혜자는 기관 가상화폐 관리자다”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자산 관리자가 상대적으로 영향력을 넓혀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제이피모건은 탈중앙화 거래소의 경우 속도와 규모면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주문을 처리할 수 없을 거라고 짚었다(사진=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은 탈중앙화 거래소의 경우 속도와 규모면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주문을 처리할 수 없을 거라고 짚었다(사진=제이피모건)

한편 제이피모건 보고서에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분석가는 탈중앙화 거래소의 규모가 기관 투자자들의 주문을 처리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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