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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상화폐 불법 거래량 역대 최고치 기록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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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정보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1월 16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불법 거래량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치인 201억 달러(한화 약 25조 44억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는 가상화폐 약세장 이후 전체 거래량은 감소했으나 불법 거래량은 소폭 증가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불법적인 거래량이 합법적인 가상화폐 거래량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는 게 체이널리시스의 설명이었다.
체이널리시스는 “201억 달러 규모의 지난해 가상화폐 불법 거래량은 보수적인 수치며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해는 불법 거래 규모의 44%가 제재 대상과 관련된 활동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가란텍스(Garantex)는 체이널리시스가 거론한 제재 대상 불법 거래 대상의 대표적인 예시였다. 체이널리시스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지난해 4월 가란텍스에 제재를 가했지만 본사가 러시아에 있어 처벌을 피해 운영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단위: 십억 달러(사진=체이널리시스)
단위: 십억 달러(사진=체이널리시스)

제재 부문 외에는 다크넷, 사기, 테러자금 등 대부분에 분야에 걸쳐 지난해 가상화폐 불법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발생한 시장 침체 불법 가상화폐 거래량 감소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유동성과 범죄수익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게 체이널리시스의 평가였다. 
반면, 지난해 도난 관련 불법 가상화폐 거래량은 2021년과 비교해 유일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도난 관련 가상화폐 불법 거래량은 2021년과 비교해 7%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체 가상화폐 거래량에서 불법거래가 차지한 비율은 0.24%로 드러나기도 했다.
 

사진=체이널리시스
사진=체이널리시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지난주 가상화폐 시장 제재의 실효성이 관할권과 기술적 제약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체이널리시스는 관할권과 관련한 제재 실효성의 예시로 다크넷(비표준적인 통신 규약) 시장인 하이드라(Hydra)를 꼽았다. 하이드라의 서버의 경우 독일에 있었지만 미국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서버를 압류했다는 게 체이널리시스의 설명이었다. 
독일 연방치안청(BKA)은 지난해 4월 5일(현지시간) 당국의 인터넷·컴퓨터범죄퇴치본부(ZIT)와 합동해 러시아 기반 세계 최대 불법 다크넷 시장인 히드라(Hydra)의 서버를 폐쇄하고 비트코인 543개를 압수한 바 있다. 
 

사진=체이널리시스
사진=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는 하이드라 다크넷 시장의 사례는 제재 대상이 협력 관할 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면 효과적인 제재 집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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