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상업은행인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가 연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현지 매체인 오스트레일리안파이낸셜리뷰(AFR)를 통해 지난 1월 19일(현지시간) 보도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오스트레일리안파이낸셜리뷰는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이 현지 화폐인 호주 달러를 추종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올 상반기 중 발행할 거라고 밝혔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의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통해 구현될 것으로 파악됐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 “스테이블코인을 신용거래와 국가간 송금과 같은 목적을 위해 설계하고 있다”라며 “블록체인 기술 요소가 금융의 미래를 일부 형성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의 특징인 신속성과 투명성이 금융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은행의 설명이었다.
업계는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의 이번 발행이 동종 산업 경쟁 업체의 지난해 12월 스테이블코인 출시에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이 현지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는 사례는 두 번째로 첫 번째는 호주뉴질랜드(ANZ)은행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호주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의회에 제출된 상태다.
앤드류 브래그(Andrew Bragg) 호주 상원의원은 지난해 9월 19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등의 규제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 시장 규제 법안 2022(Digital Asset Market Regulation Bill 2022)’ 초안을 발의했다.
‘디지털자산 시장 규제 법안 2022’은 가상화폐 거래소와 수탁업체 및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자격요건(라이선스) 도입과 투명성 요구 사항을 골자로 한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게 호주은행 내 현지 화폐 또는 외화로 비축된 준비자산 현황 보고와 신고를 요건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외에는 중국 중앙은행이 발의한 디지털화폐에 대한 규제 내용도 포함한다.

한편 스페인 중앙은행은 최근 금융혁신 실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지 기술금융(핀테크) 기업인 모네이(Monei)에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가를 내줬다. 모네이는 실험을 위해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이더리움과 폴리곤 블록체인을 통해 자산을 선보일 전망이다.
모네이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은 현지 은행인 방코빌바오비즈카야아르젠타리아(BBVA)와 카이사방크(Caixabank)를 통해 뒷받침될 예정이다. 실험 참여자는 영상통화 등으로 신원을 확인한 후 10유로(한화 약 1만 3,351원)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을 전송할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