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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디지털화폐 내 블록체인 접목해 ‘디지털 신원’ 발행 계획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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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중앙은행이 자체 발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 첫 시험을 마쳤으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 기술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현지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의 터키판이 지난 1월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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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중앙은행은 지난 12월 29일(현지시간) ‘디지털 리라’ 네트워크를 통해 최초의 디지털화폐 지불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 리라’는 터키의 디지털화폐 이름이다. 터키 중앙은행은 오는 2023년 1분기 기술 이해관계자와 함께 ‘디지털 리라’의 폐쇄회로 시제품 시험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폐쇄회로 시제품 시험 결과는 향후 터키 중앙은행의 평가 보고서를 통해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당시 현지 중앙은행은 향후 국가 신분증으로 ‘디지털 리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법적인 측면에서 ‘디지털 리라’ 연구가 디지털 신분증 프로젝트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게 터키 중앙은행의 입장이었다.
 

터키 중앙은행은 최근 ‘디지털 리라’ 프로젝트의 1단계 연구에서 첫 번째 결제 거래가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설명했다(사진=터키 중앙은행)
터키 중앙은행은 최근 ‘디지털 리라’ 프로젝트의 1단계 연구에서 첫 번째 결제 거래가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설명했다(사진=터키 중앙은행)

코인텔레그래프 터키판에 따르면 터키 당국은 향후 ‘디지털 리라’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앱) 접속(로그인) 시스템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접속 시스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디지털 신원’을 발행하겠다는 것이 터키 중앙은행의 계획이다. ‘디지털 신원’은 온라인상에서 개인 또는 장치를 고유하게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뜻한다. 
코인텔레그래프 터키판은 현지 정부의 ‘디지털 신원’ 서비스가 사용자의 디지털 정보를 휴대폰에 저장하는 것을 넘어 ‘군 복무’, ‘투표’ 부문에서도 이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 터키 당국은 ‘디지털 신원’을 이용한 전자결재, 등록차량 조회 등의 서비스를 실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터키 중앙은행은 ‘디지털 신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터키 중앙은행은 ‘디지털 신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터키 외에 ‘디지털 신원’을 정부 정책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한 국가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팔라우가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 11월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트론과 가상화폐 거래소인 후오비와 ‘디지털 신원’ 및 스테이블코인 발행 관련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협력관계를 통해 현지 국가토큰인 디엠씨(Dominica Coin, DMC) 보유자에게 도미니카공화국의 국가 ‘디지털 신원’을 부여하겠다는 게 도미니카공화국의 입장이었다. 남태평양상의 도서 국가인 팔라우는 현재 송금 블록체인 프로젝트사인 리플(Ripple)과 국가 주도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 신원’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팔라우는 국가 디지털화폐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은 현지에서 국가 통화 개념 외에도 ‘디지털 신원 인증’ 발행을 위해 쓰일 것으로 확인됐다. 
수랑겔 휩스 주니어 대통령은 “팔라우에는 설립된 중앙은행이 없으며 미국 달러를 공식 통화로 사용한다”라며 “리플과의 협업에 있어 우리의 목표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보유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랑겔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은 지난 9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팔라우가 리플과 스테이블코인 제작을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사진=블룸버그라이브)
수랑겔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은 지난 9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팔라우가 리플과 스테이블코인 제작을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사진=블룸버그라이브)

한편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12월 21일(현지시간) 자체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3년 가을 디지털유로의 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체 보고서에서 유럽중앙은행은 오는 2023년 가을 디지털유로 조사 단계의 결과를 검토하고 프로젝트가 개발되고 실험될 수 있는 단계로 넘어갈지에 대한 여부를 정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유로의 발행 결정은 보고서가 지정한 시기 전까지 내려지지 않을 것이란 게 유럽중앙은행의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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