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메르카도비트코인(Mercado Bitcoin)이 최근 스텔라개발재단과 현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의 사용 실험을 실시했다고 현지매체인 밸러(Valor)가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텔라개발재단은 스텔라루멘 가상화폐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있다.

메르카도비트코인은 스텔라개발재단과의 실험을 통해 현지 디지털화폐가 브라질 당국이 정한 모든 법률을 준수하며 공공 블록체인에서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밸러는 메르카도비트코인의 실험이 디지털화폐를 포함해 ‘디지털신원’과 ‘디지털계좌 개설’ 관련 내용도 다뤘다고 전했다. ‘디지털신원’은 온라인상에서 개인 또는 장치를 고유하게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뜻한다.
밸러는 “메르카도비트코인의 실험은 스텔라개발재단의 블록체인 기본 기능을 사용했다”라며 “이번 실험은 토큰화된 형태의 브라질 결제 시스템이 가상화폐 기반 금융서비스(DeFi, 디파이)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스텔라개발재단의 브라질 디지털화폐 개발 프로젝트 참여는 지난해 5월 이뤄졌다.
당시 스텔라개발재단은 메르카도비트코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브라질 중앙은행 금융 기술혁신 연구소(리프트) 챌린지 리얼 디지털(LIFT Challenge Real Digital)’ 디지털화폐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현재 브라질 중앙은행은 오는 2024년 디지털화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중앙은행이 올해 중 현지 금융기관과 비공개 시범 프로그램을 거쳐 오는 2024년 디지털 화폐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지 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 설계가 향후 시중 은행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자산을 토큰화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예금의 토큰화가 은행의 결제, 감사 및 자금 조달 비용도 개선할 것이란 게 브라질 중앙은행의 견해다.

한편 캄포스 네투(Campos Neto)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해 11월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를 한 번에 보유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캄포스 네투 총재는 당시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화폐의 결제 기능을 통합하는 과정을 ‘오픈 파이낸스(Open Finance, 열린 금융)’라고 표현했다.
그는 “‘오픈 파이낸스’는 이용자들의 스마트폰에 여러 종류의 통화 관리 앱을 대신하는 일종의 통합 도구를 제공할 것이다”라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스마프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법정화폐와 가상화폐 관련 저축액을 한곳에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