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 출시될 브라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의 이름과 로고가 공개됐다. 당초 ‘디지털 헤알’로 불리던 브라질 디지털화폐의 이름은 ‘디렉스(Drex)’로 결정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8월 7일(현지시간) ‘디렉스’ 디지털화폐 이름과 로고를 발표했다. ‘디렉스’는 ‘디지털 헤알(Digital Real)’, ‘전자의(Electronic)’, ‘연걸(Connection, X)’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디지털화폐 로고는 현지 법정화폐 실물이 디지털 버전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담는다. 법정화폐의 디지털화는 색깔로 표현됐다. 파란색의 화살표가 연두색으로 변화하는 ‘디렉스’ 로고는 법정화폐 기반 거래가 디지털로 전환돼 완료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중앙은행은 ‘디렉스’의 목표가 현지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디렉스’가 비용 절감 등의 요소로 브라질 국민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현지 중앙은행의 입장이다.

파비오 아라우조(Fabio Araujo) 브라질 중앙은행 국장은 “‘디렉스’가 대출과 투자 및 보험 서비스까지 강화하길 기대한다”라며 “우리는 ‘디렉스’ 관련 금융 상품을 대중화시켜 현지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6월 ‘디렉스’ 시제품 실험을 시작하기도 했다. 시제품 실험을 통해 브라질 중앙은행은 공공 증권 지불 프로토콜과 관련한 개인정보보호 및 프로그래밍 기능을 시험 중이다.
실험에는 비자(Visa),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산탄데르(Santander), 이타우우니방쿠(itau unibanco), 비티지팩추얼(BTG Pactual), 방코브라데스코(Banco Bradesco), 방코인터(Banco Inter) 은행과 디지털 기술 업체인 세븐컴(7COMM) 등 총 열네 개의 업체가 참여 중이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오는 2024년 ‘디렉스’ 디지털화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중앙은행이 올해 중 현지 금융기관과 비공개 시범 프로그램을 거쳐 오는 2024년 디지털 화폐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지 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 설계가 향후 시중 은행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자산을 토큰화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예금의 토큰화가 은행의 결제, 감사 및 자금 조달 비용도 개선할 것이란 게 브라질 중앙은행의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