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on)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가상화폐 거래소인 후오비(Houbi) 및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와 협력해 ‘도미니카 메타버스 바운드 토큰(Dominica Metaverse Bound Token)’을 출시했다고 업계 전문매체인 디크립트(Decrypt)가 지난 4월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미니카 메타버스 바운드 토큰’은 현지 정부의 ‘도미니카 메타버스 디지털 시티즌(DMDC)’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출시됐다.
도미니카 정부의 메타버스 조직인 ‘디엠씨 랩스(DMC Labs)’는 ‘도미니카 메타버스 바운드 토큰’을 통해 현지 디지털신원인 ‘도미니카 디지털 아이덴티티(DDID)’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신원은 온라인상에서 개인 또는 장치를 고유하게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뜻한다.
‘도미니카 디지털 아이덴티티’ 디지털신원 요건을 충족하는 사용자는 향후 신원인증(KYC)을 통해 트론 블록체인에서 ‘도미니카 메타버스 바운드 토큰’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 메타버스 바운드 토큰’은 타인에게 양도와 취소가 불가능한 ‘소울바운드토큰(SBT)’ 방식으로 제작된다.

‘소울바운드토큰’은 일반적으로 신원인증 사용자 자격 증명을 위해 발행된다. ‘영혼이 묶여있다’는 의미의 ‘소울바운드토큰’은 사용자의 블록체인 지갑에 한 번 전송될 경우 절대 재전송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 블록체인 설립자는 “‘도미니카 디지털 아이덴티티’ 디지털신원은 실제와 가상세계 사이의 가교 역할을 맡을 것이다”라며 “블록체인 디지털신원은 메타버스 세계 내 물리적 경계와 국경 초월하는 서비스 제공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론 블록체인은 지난해 11월 29일 도미니카 정부로부터 디지털 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가상화폐와 디지털신원 출시를 승인받았다. 디지털신원 출시 승인 당시 트론은 오는 2030년 디지털신원 시장 규모가 수조 달러의 매출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 가상화폐 거래소인 메르카도비트코인(Mercado Bitcoin)도 블록체인 프로젝트사인 스텔라개발재단(Stella Foundation)와의 협력을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포함한 디지털신원 및 디지털계좌 개설 실험을 지난 2월 실시했다. 스텔라개발재단은 스텔라루멘 가상화폐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중앙은행은 오는 2024년 디지털화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중앙은행이 올해 중 현지 금융기관과 비공개 시범 프로그램을 거쳐 오는 2024년 디지털 화폐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