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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블록체인 기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결과 공개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5.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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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5월 8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 모의시스템 금융기관 연계실험(이하 연계실험)’ 결과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화폐 도입시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소개했다. 
 

한국은행의 최근 연계실험은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기반해 시행했다는 특징이 있었다. 
‘블록 생성 지연’, ‘블록 생성 오류’, ‘중복 채번’, ‘시간 초과’, ‘디스크 부족’, ‘계정 생성 지연’, ‘네트워크 성능 저하’, ‘특정 노드(데이터 전송 재분배점) 성능 저하’는 한국은행이 언급한 주요 디지털화폐 도입 관련 문제점이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시스템은 기존 중앙집중식 체계보다 우수한 운영 복원력을 갖고 있었으나 시스템 담당자간 의사소통 및 문제 해결 방식 관련 관리는 어려움이 상존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의 연계실험에는 총 15개의 금융기관이 참여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 22일까지 이어졌다. 15곳의 금융기관은 14개의 은행과 금융결제원으로 구성됐다. 연계실험은 ‘실험 착수 준비’ 후 ‘실험 환경 구성 및 운영’을 거쳐 ‘성능 및 기능실험’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특정 기관의 노드에서 거래 처리 관련 오류 발생시 잔여 참여기관들의 업무가 정상적으로 수행되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오류 발생 기관 노드는 자동으로 여타 참여기관들을 통해 과거 거래 내역을 복원하며 운영을 정상적으로 이어갔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디지털화폐 시스템을 운영할 시 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이 필요할 거라고 덧붙였다. 
참기기관 담당자들의 경우 사후 의견 취합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실험이 중앙집중식 시스템과 비교해 문제 해결 방식 및 담당자 간 의사소통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한국은행의 준비와 비전’ 콘퍼런스를 통해 디지털화폐 정책 연구의 시사점으로 ‘디지털 경제에서 법정화폐’, ‘기술발전의 변화 반영’, ‘공적 화폐제도와 민간 금융제도 발전의 선순환’ 등을 거론했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디지털화폐가 성공적으로 도입되고 활용되기 위해 중앙은행의 독립성 및 신뢰 유지가 중요할 것이며, 금융시장 발전 및 금융중개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란 게 한국은행의 당시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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