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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피모건, 비트코인 채굴 업계 리스크로 내년 반감기 지목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7.17 08:23
  • 수정 2023.07.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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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이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가 채굴 업계에 운영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될 거란 의견을 밝혔다.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

비트코인 반감기가 시작될 경우 전기세 고비용 생산자의 시장 참여 부담은 증대될 거란 관측이다. 전기세가 저렴한 지역의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은 반감기 후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나, 반대의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감기 관련 시세 상승은 공급량은 감소하나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업계가 보는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2024년 4월 부근이다. 
초기 채굴자의 경우 1 비트코인 블록에 대한 보상으로 50개의 비트코인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2년, 2016년, 2020년의 세 번의 반감기를 거치며 비트코인 채굴자의 보상은 1 블록 당 6.25개로 감소했다. 
 

제이피모건이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리스크로 내년 반감기를 지목했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이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리스크로 내년 반감기를 지목했다(사진=더블록)

반감기 이전의 경우 보상이 비교적 크다는 점에서 시장에 공급되는 채굴자의 비트코인도 많다. 하지만 반감기 후에는 채굴 보상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산업자들이 시장에 내놓는 수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 
제이피모건은 “현재 비트코인 생산 비용 모델에 따르면 킬로와트시(kWh)당 1센트의 전기 비용이 늘어나면 채굴 비용은 4,300달러(한화 약 547만 원)까지 변동한다”라며 “보상이 절반이 줄어드는 반감기 후에는 채굴 비용 변동성이 8,600달러(한화 약 1,094만 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자산 시세 상승에 도움이 될 거라고 설명했으나, 채굴 업체들에게는 어려움을 가져다줄 거라는 게 제이피모건의 설명이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트차타드(SC)의 경우 최근 내년 반감기 후 채굴업자들의 공급량 감소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한화 약 1억 5,564만 원)에 이를 거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 분석가는 비트코인 시세가 오를수록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시장에 내놓는 생산량을 줄일 거라고 예측했다. 현재의 경우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100%가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비트코인이 5만 달러(한화 약 6,485만 원)에 도달할 경우 판매 개수가 생산량의 30% 내외로 줄어들 거란 견해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업자가 공급량을 줄이게 되면 현재 일일 900개씩 나오는 수량이 180개에서 270개 사이로 줄어들 것이다”라며 “이를 1년으로 계산하면 약 25만 개의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라고 부연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내년 비트코인 시세를 개당 12만 달러(한화 약 1억 5,564만 원)로 예상했다(사진=로이터)
스탠다드차타드가 내년 비트코인 시세를 개당 12만 달러(한화 약 1억 5,564만 원)로 예상했다(사진=로이터)

한편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 전일대비 0.26% 상승한 3,90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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