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일본 내 가상화폐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카이코(Kaiko)에 따르면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일본 거래소 내 가상화폐 거래량은 연초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이코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엔화 변동성’을 일본 가상화폐 거래량 급등 원인으로 소개했다.
다만, 일본 가상화폐 거래량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알트코인 시장이 우세한 3분기에도 현재 추세를 이어갈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게 카이코의 관측이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의미하는 단어다.
카이코는 올 상반기 일본과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일본 시장 거래량은 연초에서 상반기 말로 가며 성장했으나, 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 4월 이후 활기를 읽었다는 설명이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지난 6월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카이코는 일본과 국내 시장 흐름이 다른 배경에는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자산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일본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돌아가며, 우리나라의 경우 알트코인이 주요 투자처라는 것에 비롯된 차이다.

일본과 국내 시장이 차이를 갖는 이유에는 거래소 내 상장 자산의 종류가 있다. 일본은 엄격한 가상화폐 상장 정책을 보유한 국가로 유명하다. 일본 내 가상화폐 상장은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협회’의 심사를 통해 이뤄진다.
자율 규제 기관 성격의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협회’는 현지 금융청(FSA)로부터 인가를 받아 가상화폐 상장 심사를 관할 중이다.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협회’는 현지 금융청으로부터 상장 관련 권한을 넘겨받았지만, 정부의 입김이 현지 업계에 강하게 적용됐다는 점에서 실제로 거래 가능한 가상화폐는 극히 적다.
7월 29일을 기준으로 일본 주요 가상화폐인 코인체크(Coincheck)에서 거래 가능한 자산은 총 19종으로 확인된다. 국내에선 100개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다.
즉, 일본의 경우 상장된 가상화폐 숫자 자체가 적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중심의 시장이 형성된 것이며, 국내는 투자자의 선택권이 넓다는 점에서 알트코인 시장이 흥하는 상황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7월 31일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전일대비 0.31% 하락한 3,77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