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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유로, 유럽연합 비회원국 내 사용 ‘해결과제’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9.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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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U)이 추진 중인 현지 디지털화폐 사업이 비(非)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의 사용과 관련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디지털화폐 이름은 디지털유로다. 
 

유럽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

업계 전문매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유럽의회(EP)는 최근 유럽연합 지역 외의 국가에서 디지털유로 사용이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 비회원국에서의 디지털유로 사용을 추진할 경우, 유럽연합과 제3국 간의 국제 협정이 필요할 거란 의견이다. 
유럽연합 경제통화동맹(EMU)의 경우 유럽중앙은행과 비회원국 국가 중앙은행의 협정이 진행되기 위해선 정부 수준의 국제 협정이 선행돼야 할 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디지털유로 사용을 위해선 국가 간 최소한의 정보 공유 합의가 필요할 거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유로의 경우 자산 지갑 등과 관련한 법적 이슈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비회원국과의 협정이 난항을 겪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기술적인 부문에선 네트워크 연결이 없는 지역에서도 디지털유로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은 구축된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5월 26일(현지시간) 시제품 설계 결과 발표문을 통해 디지털유로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블록은 디지털유로가 유럽연합 비회원국 내 사용과 관련해 문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사진=더블록)
더블록은 디지털유로가 유럽연합 비회원국 내 사용과 관련해 문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사진=더블록)

유럽중앙은행은 시제품 설계 실험에서 디지털유로가 네트워크 연결이 없는 상황에서도 연속적인 결제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사를 통해 지난 2021년 실시한 실험에서 얻은 디지털유로의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 기술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다는 입장이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실험에서 ‘미지출 거래 출력(UTXO)’ 데이터 모델에 기반해 중앙 결제 엔진(N€XT)을 개발했다. 
‘미지출 거래 출력’은 거래 장부 기록 방식의 한 종류로 특정 계좌 안의 잔고를 개별 수신 내역으로 쪼개 보관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송금 시에는 계좌 내 저장된 기존 내역의 장부가 소멸되며 지불금에 대한 차액이 기록된 장부가 새로이 생성되는 모델이다. 
 

유럽중앙은행은 디지털유로 설계 실험에서 ‘미지출 거래 출력(UTXO)’ 데이터 모델에 기반해 중앙 결제 엔진(N€XT)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유럽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은 디지털유로 설계 실험에서 ‘미지출 거래 출력(UTXO)’ 데이터 모델에 기반해 중앙 결제 엔진(N€XT)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유럽중앙은행)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장은 지난 3월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유로보다 더 큰 개인정보보호 위험을 제기한다고 짚었다. 
그는 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를 통해 소비자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관심이 없으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더 큰 위험성을 내포한다고 지적했다. 
이용자의 정보는 빅테크 기업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에 의해 더 많이 수집되고 있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의 이용자 정보 수집은 개인정보보호에 있어 더 큰 위험으로 간주돼야 한다는 견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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