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지표상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4천 달러(한화 약 1억 5,825만 원) 부근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매해 8월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향후 시장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4천 달러(한화 약 1억 5,825만 원) 부근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갭(선물 시세 공백)’을 근거로 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갭’은 비트코인 선물 종가와 그다음 날 시가 차이에 생긴 가격 공백을 뜻하는 용어다. 주가 차트에서 캔들 사이에 생긴 빈틈을 의미하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갭’은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시장 개장시간 차이로 인해 만들어진다. 비트코인 선물이 상장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는 주말에 휴장하는 것과 달리 가상화폐 시장은 연중무휴 운영되기 때문이다.
현재 11만 4,355달러(한화 약 1억 5,878만 원)에서 11만 5,670달러(한화 약 1억 6,060만 원) 사이에 형성돼있다. 11만 4,355달러(한화 약 1억 5,878만 원)에서 11만 5,670달러(한화 약 1억 6,060만 원) 갭은 지난 7월 10일과 11일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선물 공백을 메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11만 4,355달러(한화 약 1억 5,878만 원)에서 11만 5,670달러(한화 약 1억 6,060만 원) 구간까지 가격이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 지표와는 별개로 비트코인 수급은 안정적이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넷째 주까지 155일 이상 시장에 참여 중인 장기 투자자는 21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고, 단기 투자자는 25만 개를 매수했다.

향후 비트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로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8월에 네 번 올랐고, 여덟 번 떨어졌다. 최근 5년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강세를,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3년 연속 약세를 보였다.
거시 경제적 요인으로는 현지시간으로 금일인 7월 29일에 시작되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FOMC)와 8월 1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현지 행정부의 글로벌 국가 대상 관세 부과가 비트코인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는 향후 현지 기준금리 향방 및 시장 유동성 흐름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폭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내 페드워치(Fed’s Watch)에 따르면 전문가 97.4% 현지 중앙은행이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 수준인 4.25%에서 4.50%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이어져 비트코인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각국 정부가 관세 상향 조정으로 미국에 대응할 경우, 미국 수입 비용이 상승해 현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심화되고, 올라간 인플레이션이 미국 기준금리 상승으로 번질 경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7월 29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53% 하락한 1억 6,18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