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7월 현재까지 약 3백억 달러(한화 약 41조 2,110억 원)가 가상화폐 시장에 투입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가상화폐 관련 회사의 기업공개(IPO)와 법제화 등 규제 강화 움직임이 시장 자본 유입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이피모건(J.P.Morgan) 미국 투자은행 분석진은 올해 1월부터 7월 말 현재까지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된 자금 규모가 6백억 달러(한화 약 82조 4,22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제이피모건은 올해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될 자금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24년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분석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된 6백억 달러(한화 약 82조 4,220억 원) 중 절반은 5월 이후 진입했다. 가상화폐 시장 자금 진입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상품, 창업투자회사(VC, 벤처캐피탈),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거래 등에서 복합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이피모건은 미국 가상화폐 규제 환경 변화가 자금 유입 촉매제로 작용했다고 알렸다. 과거와 비교해 개선된 정책 환경이 공적 부문과 사적 부문, 모두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에스달러코인(USDC)’ 가상화폐 발행사인 서클(Circle)의 지난 6월 미국 증권시장 상장도 시장 자본 유입을 이끈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분석진은 “주식과 채권 외 대안 투자 자본이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라며 “반면, 같은 기간 사모펀드와 사모신용 부문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이피모건은 최근 가상화폐 시장 특징 중 하나로 높아진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시장 열기를 꼽기도 했다. 알트코인 시장 주요 가상화폐로는 이더리움이 거론됐다.
분석진은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화폐 기반 금융(디파이, DeFi) 부문과 스마트계약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을 조명했다. 스마트계약은 중앙 서버의 중개 없이 프로그램이 개인간(P2P) 교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이더리움이 기업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현재 이더리움을 집중적으로 매집 중인 기업으로는 미국 상장사인 샤프링크게이밍(Sharplink Gaming)이 있다.
샤프링크게이밍은 이번 주 기준 8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조 1,619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 28만 706개를 기업 자산으로 확보했다. 샤프링크게이밍 외에는 비트마인이머전(BitMine Immersion)과 비트디지털(Bit Digital)이 활발하게 이더리움을 사들이고 있다.
한편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사들의 경우 투자 상품에 스테이킹(예치) 조항을 추가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스테이킹은 시장 참여자가 보유 이더리움 가상화폐를 예치 형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검증에 활용하도록 위임하고 소정의 보상을 받는 행위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스테이킹 허가는 투자 상품 보유자들의 ‘추가 보상 수령’으로 설명 가능하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 상품에 스테이킹 기능이 더해질 경우 투자자들은 잠재적인 보상을 추가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7월 29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42% 상승한 5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