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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비트코인 장기 변동성 요소는 수요와 공급”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3.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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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Fidelity)가 지난 3월 4일(현지시간) 자체 발간 보고서인 비트코인 변동성에 대한 심층 분석(A DEEP DIVE ON WHY BITCOIN IS SO VOLATILE)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 동향을 살폈다. 
 

피델리티의 보고서는 미국 내 주정부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도입에 대해 짚었다. 애리조나와 와이오밍 주 내 디지털 자산 형태의 세금 납부 발의안을 조명하며 콜로라도, 뉴햄프셔, 미주리,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주 정부 경제에 가상화폐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델리티는 미국 주 의회의 비트코인 채택 법안은 아직 극 초기 단계지만 입법안이 발의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기존의 재무구조를 분산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보였다. 
해당 자산운용사의 분석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인 디파이(DeFi)에 대한 우려로 흘러갔다. 보고서는 지난 2월에 발생한 3억 2천 6백만 달러(한화 약 3천 912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 탈취사건을 언급하며 디파이 생태계의 보안을 강조했다. 
 

사진=피델리티 공식 웹사이트
사진=피델리티 공식 웹사이트

피델리티는 “이더리움 탈취사건과 관련해 대규모 해킹이 발생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과정이 생태계 보안과 최적화된 기술로 이어지며 프로토콜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 낼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자산운용사의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단기적인 관점과 장기적인 시야에서 분석했다. 피델리티가 언급한 비트코인의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는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한 뉴스와 거시경제의 상황 및 선물 시장 내 레버리지 투자 비율 등이 있었다. 
비트코인 수요와 공급 관계는 보고서가 제시한 장기적 가격 변동 요소였다. 피델리티는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는 단기적 가격 상승을 이끌지만, 이는 다시 공급의 과잉으로 연결되며 시세 변동성이 생긴다는 점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수요 증가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면 채굴 산업이 활발해지며 과다 공급을 야기하고 시세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제 원리를 설명했다. 
 

이외에 피델리티 분석팀은 비트코인의 지난 10년 움직임을 되짚으며 자산 가치 저장소의 기준은 반드시 변동성에 국한하지 않기도 한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또한 비트코인 시장은 수많은 개인으로 이뤄졌으며 그들이 모두 다른 방식으로 가치판단을 한다는 점에서 보유 기간이 달라지고 매수와 매도를 통해 변동성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산운용사는 비트코인을 금에 비교했다. 금의 경우에도 지난 1971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해당 자산과 금의 고정 환율을 없앤 이후 투자자들로 구성된 자유 수급 세력이 금을 모으기 시작하며 변동성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피델리티는 “때로는 불편한 비트코인의 시세 움직임은 자산 등급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해당 가상화폐가 자산의 한 종류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은 장기간에 걸쳐 부를 보존하는 궁극적인 투자 목표를 충족시킬 것이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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