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더리움 기존 채굴자들이 선택한 새 둥지는…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9.16 14:3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이후 일부 채굴자들이 새로운 채굴처를 찾아 떠남에 따라 이더리움클래식의 해시레이트(Hashrate)가 전일대비 230% 이상 상승해 눈길을 끈다. 
 

이더리움클래식
이더리움클래식

해시레이트는 가상화폐 네트워크에서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의미한다. 속도 등 채굴 능력을 뜻하는 해시레이트가 올라가면 일반적으로 채굴 난이도도 상승한다. 채굴 난이도 상승은 토큰의 한정된 발행량과 연관이 있다. 
채굴할 수 있는 토큰은 한정적인데 채굴 능력이 상승할 경우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토큰 생성주기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토큰 생성주기 조절과정 속 채굴 난이도는 심화된다. 채굴 난이도 심화는 생산가격의 오름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토큰 시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최근 한 달 간의 이더리움클래식 해시레이트 변화 추이(사진=bitinfocharts) 
최근 한 달 간의 이더리움클래식 해시레이트 변화 추이(사진=bitinfocharts) 

이더리움클래식의 해시레이트 증가는 지난 9월 15일에 진행된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기인했다.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의 채굴 방식이 하드웨어를 통한 작업증명(PoW)에서 기여도에 따른 보상을 중심으로 하는 지분증명(PoW) 방식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지분증명 방식으로의 전환 이후 기존 작업증명 방식을 고수하던 이더리움 채굴자들은 새로운 가상화폐를 떠나게 됐고, 이중 상당 부분이 이더리움클래식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클래식은 현재 이더리움의 원형인 가상화폐다. 현재의 이더리움은 지난 2016년 발생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해킹 사건을 계기로 이더리움클래식으로부터 분리돼 갈라져 나왔다. 
 

이더리움
이더리움

채굴 방식 이외에 이더리움과 이더리움클래식이 지닌 차이점으로는 발행량 정책이 있다.
이더리움은 무한정 발행 후 네트워크 사용 수수료(가스비)를 소각하는 방법을 통해 유통량을 조절한다. 반면 이더리움클래식은 2억 1천만 개의 총 발행량을 갖고 있다. 9월 16일 현재까지 시장에 유통된 이더리움클래식은 약 1억 3,700만 개다.
기존 이더리움 채굴자들 중 일부가 이더리움클래식으로 옮겨갈 조짐은 이달 초부터 감지됐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관련해 작업증명 진영이 새로운 대안으로 이더리움클래식을 조명함에 따라, 이더리움클래식의 시세는 지난 9월 6일 전일 대비 20% 이상 올랐다.
 

디크립트는 연구소의 조사를 인용해 이더리움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이후 99.99%의 탈탄소화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사진=Decrypt)
디크립트는 연구소의 조사를 인용해 이더리움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이후 99.99%의 탈탄소화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사진=Decrypt)

한편 블록체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이더리움은 99.99% 수준의 탈탄소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탄소 배출량 조사기관인 ‘크립토 카본 레이팅 인스티튜트(CCRI)’는  기존 시간당 2,300만 메가와트(MW) 수준이었던 이더리움의 전력 소비량이 업그레이드 이후 2,600 메가와트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의 이번 결과는 당초 예상치였던 99.95%를 웃도는 결과로 파악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더리움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완료함에 따라 시장 내 친환경 가상화폐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