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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디지털 유로’ 거래 및 보유 한도 지정하나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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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개발 중인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에 대한 거래 및 보유 한도 금액이 지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유럽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

파비오 파네타(Fabio Panetta) 유럽중앙은행 집행위원은 지난 11월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디지털 유로 콘퍼런스’를 통해 현지 디지털화폐가 거래 한도 및 보관 상한 금액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이 개발 중인 디지털화폐의 이름은 ‘디지털 유로’다. 파비오 파네타 집행위원이 언급한 ‘디지털 유로’의 보관 및 거래 한도는 각각 3,000유로(한화 약 419만 원)와 1천 회였다. 거래의 경우 금액이 아닌 횟수로 구분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파비오 파네타 집행위원은 “결제 수단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유로’ 사용 접근을 허용하면 스마트폰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거래비용이 들지 않는다”라며 “거래비용을 청구하지 않을 경우 이용자들이 돈을 인출하기 위해 ‘디지털 유로’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는 위기 상황에서 금융 안정에 위협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유로 콘퍼런스’(사진=유럽연합)
‘디지털 유로 콘퍼런스’(사진=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의 ‘디지털 유로’는 어디까지나 소매 결제를 위한 추가적인 수단이며, 현금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게 파비오 파네타 집행위원의 설명이었다. 그는 자금세탁방지 조항을 언급하며 ‘디지털 유로’의 거래 상한선을 50유로(한화 약 7만 원)로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크리스티안 린드너(Christian Lindner) 독일 재무장관은 파비오 파네타 집행위원의 거래 상한 금액 지정 언급에 우려를 표명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사람들이 수백 유로 이상을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기 때문에 50유로를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며 정책 입안자와 이용자를 모두 아우르는 ‘디지털 유로’ 도입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유로 콘퍼런스’(사진=유럽연합)
‘디지털 유로 콘퍼런스’(사진=유럽연합)

더블록은 지난 11월 7일 ‘디지털 유로 콘퍼런스’ 현장에서 유럽연합 정책 입안자들이 ‘디지털 유로’를 현지 공통 통화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는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의 크리스틴 라가르드(Chistine Lagarde) 총재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의 결제 시장 진출이 유럽 시장 지배와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 위험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디지털화폐를 설계함으로써 우리는 발전을 앞당길 수 있으며 통화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혁신이 촉진되도록 보장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Chistine Lagarde) 유럽중앙은행 총재(사진=‘디지털 유로 콘퍼런스’)
크리스틴 라가르드(Chistine Lagarde) 유럽중앙은행 총재(사진=‘디지털 유로 콘퍼런스’)

한편 네덜란드의 막시마 소레기에타 세루티(Máxima Zorreguieta Cerruti) 왕비는 ‘디지털 유로’가 거래 수수료와 서류 요건 등 장애물을 우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적으로 소외된 지역 사회들 사이의 재정적 참여를 장려할 수 있다며 지지의 뜻을 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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