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트론 설립자, “미국 정부 보유 비트코인 구매 희망”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4.05 09:3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스틴 선(Jusntin Sun) 트론 블록체인 설립자가 지난 4월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소유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Silk Road)’ 단속을 통해 압수한 비트코인 일부를 매입하고 싶다는 것이 저스틴 선 설립자의 입장이다. 
 

트론
트론

미국 정부는 ‘실크로드’ 범죄 관련 자금 몰수를 통해 총 5만 1,351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 이 중 9,861개는 지난달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281억 원)에 팔았다. 비트코인 판매를 통해 수수료를 제외하고 미국 정부가 취득한 금액은 2억 1,600만 달러(한화 약 2,835억 원)로 알려졌다. 
저스틴 선 설립자가 현재 미국 정부로부터 구매를 희망하는 비트코인은 지난 3월에 판매된 수량을 제외한 나머지 4만 1,500개다. 미국 정부가 4만 1,500개의 비트코인을 올해 세 번에 걸쳐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전체 수량을 모두 구입하길 원한다는 게 저스틴 선 설립자의 언급이다. 
저스틴 선 설립자는 “미국 정부는 올해 41,50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라며 “나는 시장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매도가 계획된 비트코인을 장외시장에서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가 미국 정부 보유 비트코인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장외시장을 통해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사진=트위터/ 저스틴 선)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가 미국 정부 보유 비트코인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장외시장을 통해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사진=트위터/ 저스틴 선)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달 저스틴 선 설립자를 사기 및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을 고려했을 때 매입이 실제로 성사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증권거래위원회의 저스틴 선 설립자 기소는 지난 3월 22일(현지시간) 이뤄졌다. 
증권거래위원회는 ‘미등록 증권’ 제공 및 판매와 ‘자전거래’ 및 ‘불법 뒷광고’ 혐의로 저스틴 선 최고경영자를 기소했다. 
저스틴 선 최고경영자가 현지에서 ‘미등록 증권’인 ‘트론’을 에어드랍 방식을 통해 월마다 현지 투자자들에게 제공했으며, ‘비트토렌트’ 가상화폐 제공을 담보로 비트토렌트 플랫폼 계정 생성을 지시했다는 게 증권거래위원회의 관점이다. ‘비트토렌트’는 저스틴 선 설립자가 지난 2018년 6월 ‘트론’ 생태계를 통해 인수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불법 뒷광고’의 경우 미국의 유명인인 제이크 폴(Jake Paul) 및 배우 린제이 로한(Lindsay Rohan) 등 총 8명을 통해 ‘트론’과 ‘비트토렌트’ 가상화폐를 선전하고 구매를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트론 블록체인 설립자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사진=증권거래위원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트론 블록체인 설립자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사진=증권거래위원회)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바이낸스유에스(Binance U.S.) 거래소의 보이저디지털(Voyager Digital) 자산 매입도 반대했다. 보이저디지털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파산한 디지털자산 중개업체다. 
증권거래위원회는 바이낸스유에스의 보이저디지털 자산 매입이 증권법 위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남부파산법원은 증권거래위원회의 입장이 바이낸스유에스의 거래에 대한 증권법 위반 여부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매입을 승인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