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FRB of Atlanta)이 5월 월간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산업 규제 관련 과제는 기반구조(인프라)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최신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은 블록체인 및 토큰을 사용하는 기술 경제 혁신이 다양한 유형의 금융 거래를 자동화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나, 다수의 프로토콜이 연결됐다는 점에서 위험성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과 토큰화 기술이 환전, 무역, 송금, 부동산과 같은 자산의 유동성을 높일 거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소매 결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디지털 예금(Digital Deposits)’은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언급한 소매 결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었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은 “‘디지털 예금’은 스테이블코인 가상화폐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중간 개념이다”라며 “고객 예금을 토큰화하는 은행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디지털 예금’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를 통해 결제되지만 대금 교환은 허가용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보고서는 탈중앙화 금융이 자산 거래, 담보 대출 및 지불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고 짚었다. 특히 ‘자동화된 시장조성자(AMM)’ 기술의 경우 가상화폐 가격과 자산의 유동성을 연결하는 기능하는 역할로 실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애틀란타 중앙은행의 분석이었다.
‘자동화된 시장조성자’는 탈중앙화 금융이 사용되는 탈중앙화거래소(DEX) 프로토콜의 일종으로 상대적인 수요를 기반해 두 개의 가상화폐 자산 시세를 조정하는 기술이다. 자산 시세는 지정된 수학 공식 알고리즘으로 책정 및 판단된다.
‘자동화된 시장조성자’ 기술을 위해 필요한 탈중앙화금융 요소로는 ‘유동성 공급자(LP)’가 있다. ‘유동성 공급자’는 ‘자동화된 시장조성자’가 사용되는 탈중앙화거래소에서 이용자들의 거래를 위해 두 종류의 가상화폐를 시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은 국가별 도매 결제 시스템 내 블록체인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실험 사례로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해 11월 착수한 ‘프로젝트 마리아나(Project Mariana)’를 꼽기도 했다.
‘프로젝트 마리아나’는 외환 시장과 결제를 자동화하고 국제 지불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의 구성 요소인 ‘자동화된 시장조성자’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프로젝트에는 국제결제은행 외에 싱가포르와 프랑스 및 스위스 중앙은행이 참여 중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자동 시장 조성자’ 프로그램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의 국제 거래 기반(인프라)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국제 거래에 ‘자동 시장 조성자’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속도와 비용 및 정보관리 측면에서 나은 결과를 나타낼 것이란 게 국제결제은행의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