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최근 ‘빗썸 이지코노미’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부터 이어진 미국 규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리며 경색됐던 시장 분위기가 완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빗썸은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중앙은행 의장과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바이낸스유에스(BinanceUS) 거래소 간 합의가 최근 상승장의 근거였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지속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1조 달러까지 성장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파월 의장의 의견이었다.
빗썸은 “청문회 시작부터 끝난 시간까지 비트코인이 두 시간 만에 2만 9천 달러에서 3만 800달러로 상승했다”라며 “주요 알트코인의 경우 10% 이상 오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가상화폐 시장의 지속가능성 외에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언급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파월 의장은 미국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감독해야 할 것이며 한 종류의 화폐로 봐야 할 거라고 피력했다. 그는 화폐 신뢰의 경우 중앙은행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감독이 필요할 거라고 알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경우 이달 중순 바이낸스유에스와 고객 자산 접근 관련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빗썸은 바이낸스유에스가 증권거래위원회의 제소로 폐쇄 위기에 빠졌다가 협상을 통해 살길을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바이낸스유에스의 모기업인 바이낸스(Binance)가 자회사의 고객 자금을 오용할 수 있음을 우려해 전체 자산의 완전 동결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바이낸스유에스는 건물 임대로 및 직원 급여 수준의 사업 비용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빗썸은 “업계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의 합의 등 규제 강화 기조가 소폭 꺾인 점이 시장 상승장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한다”라며 “지난 5월부터 미국 규제 강화 기조로 경색됐던 가상화폐 시장이 미국으로 인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리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