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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고, 미국 증권시장 기업공개 추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5.07.24 13:19
  • 수정 2025.07.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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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수탁업체인 비트고(Bitg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비트고 기업공개 신청은 증권신고서(S-1) 서류 초안 전달을 통해 이뤄졌으며,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증권신고서는 기업공개 신청사의 사업적, 재무적, 법적 정보 등을 공개해야하는 의무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하는 문서다. 
 

비트고
비트고

비트고는 이번 주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비트고의 보통주(Class A) 기업공개 증권신고서 초안 보고는 비공개 형식으로 완료됐기에 공모 주식 수, 희망 공모가, 상장 시기 등도 밝혀진 바가 없다. 
비트고 기업공개와 관련한 상세 정보는 상장 15일 전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비밀리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의 정보를 공모 진행이 확정되기 전까지 공개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상장 15일 전에 투자 설명서를 공개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비트고의 기업공개가 지난 5월 유럽연합(EU) 가상화폐 산업 라이선스인 미카(MiCA) 획득 후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고가 유럽연합 외 미국에서도 입지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마이크 벨셰(Mike Belsche) 비트고 최고경영자는 지난 2월 ‘컨센서스 홍콩 2025’ 콘퍼런스에서 가상화폐 기업이 미국 증권가 업무를 맡기 위해서는 현지 증권시장에 상장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공개 시장 상장이 미국 증권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점이었다.
 

비트고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사진=비트고)
비트고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사진=비트고)

비트고는 지난 2022년 한 차례 인수합병을 파기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비트고는 투자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을 상대로 1억 달러(한화 약 1,393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갤럭시디지털이 지난 2022년 5월 12억 달러(한화 약 1조 6,735억 원) 규모로 비트고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8월에 의사를 철회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갤럭시디지털은 비트고가 제시한 기한까지 지난해의 재무제표를 전달하지 못했다며 인수 결정을 취소했다. 
한편 비트고는 지난 2023년 하나은행과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 공동 사업 진출 목적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트고와 하나은행은 업무협약을 통해 ▲조인트벤처 법인 설립에 대한 공동 지분투자 검토 ▲비트고의 보안솔루션과 수탁 기술 제휴 ▲하나은행의 금융 서비스 전문성과 보안-컴플라이언스 역량 제휴 등을 협업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비트고는 지난 2013년 설립 후 금융 및 규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탁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5년 7월 현재 비트고의 고객 가상화폐 자산 수탁 규모는 약 1천억 달러(한화 약 138조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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