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송금 금융업체인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 의사를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웨스턴유니온 최고경영자는 이번 주 미국 경제 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자사 디지털지갑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의 기회를 잡기 위해 국제 송금과 환전 기능이 있는 자사 디지털지갑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비스를 추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데빈 맥그래너핸(Devin McGranahan) 웨스턴유니온 최고경영자는 가상화폐 업계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온-램프(On-ramp)’와 ‘오프-램프(Off-ramp)’ 서비스 구현을 희망한다고 알렸다.
‘온-램프’ 서비스는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화폐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오프-램프’의 경우 가상화폐를 법정화폐로 환전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다.
웨스턴유니온은 세 가지 측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계획이다. 세 가지 측면은 국제송금, 법정화폐와 가상화폐 상호교환, 가치 저장 수단으로 소개됐다.

데빈 맥그래너핸 최고경영자는 “당사는 스테이블코인을 위협이 아닌 기회로 보고 있다”라며 “175년의 역사를 가진 웨스턴유니온은 창사 이후 혁신을 거듭해왔으며, 스테이블코인은 또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웨스턴유니온은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결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웨스턴유니온은 지난 2022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출원 신청를 제출한 바 있다. ‘디지털통화(Digital Currency)’ 관리와 유지 및 거래소 운영을 위해 상표권을 신청한다는 것이 웨스턴유니온의 설명이었다. 당시 웨스턴유니온 상표권 출원 신청서에는 ‘디지털통화’와 ‘가상화폐(Cryptocurrency)’ 및 ‘디지털자산(Digital Asset)’ 등의 단어가 포함됐다.

한편 웨스턴유니온은 지난 2015년 리플랩스(Ripple Labs) 블록체인 프로젝트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송금 결제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웨스턴유니온이 현재 전 세계 200여 개국에 걸쳐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리플의 ‘엑스알피’는 7월 25일 오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49% 하락한 4,217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