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 추세상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13만 달러(한화 약 1억 7,998만 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거시 경제’는 올해 비트코인 시세 등락을 좌우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미국 은행사인 씨티은행(Citi Bank) 분석진은 7월 4주차 보고서를 통해 최근 추이를 토대로 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 13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8,69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비트코인 시세 전망은 강세와 약세 시나리오로 나뉘기도 했으며, 약세보다는 강세 전망에 힘이 실렸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씨티은행 비트코인 강세 시나리오 중심에 있다. 씨티은행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투자금이 몰릴 경우 비트코인이 연내 최대 19만 9천 달러(한화 약 2억 7,551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세 변동 원인의 40%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수요에서 비롯되고 있다. 분석진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 가속화와 지속적인 사용자 활동이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 강세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트워크 효과’는 상품의 가치가 그 상품의 사용자 수에 영향을 받는 것을 뜻한다.

반면, 약세 시나리오는 ‘거시 경제’ 침체를 기반으로 한다. 분석진은 글로벌 증권과 금(金) 시장이 침체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6만 3천 달러(한화 약 8,722만 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씨티은행은 “가상화폐 사용 정도(도입)이 여전히 시세 변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도 “기존 금융 시장과의 통합, 금융 시장 지수 편입, 규제 완화로 인한 ‘거시 경제’ 및 기관 자금 유입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시장 전망은 약세보다는 강세 시나리오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분석진은 “비트코인 사용자 활동 감소율이 기존 조사 결과값을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비트코인 미래 궤적은 기술 도입만큼이나 ‘자본 배분 전략’과 ‘투자자 동향’에 크게 좌지우지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비트코인은 7월 28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73% 상승한 1억 6,21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