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비트코인 활성 공급량이 38%까지 올랐다는 소식이다. 활성 공급량은 특정 가상화폐의 전체 물량에서 거래소 또는 지갑 등으로 움직인 비중을 나타내는 값이다. 업계에서 낮은 활성 공급량은 투자자들이 자산 보유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높은 값은 시장 활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번 주 초 기준 비트코인 활성 공급량은 38%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활성 공급량은 지난 2023년부터 11월 29%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최근 비트코인 활성 공급량 증가는 지난 7월 넷째 주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의 사상 최대 규모 비트코인 위탁 판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디지털은 고객 주문으로 장외거래 시장에서 8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바 있다.
더블록리서치는 갤럭시디지털의 매도에 비트코인 활성 공급량이 늘어났음에도 11만 8천 달러(한화 약 1억 6,473만 원) 선에서 시세가 유지됐던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트코인 시장이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압력을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화됐다는 의견이다. 대규모 매도 압력을 견뎌낼 수 있는 유동성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또다시 대규모 비트코인 매각이 발생할 경우 공급 역학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대규모 비트코인 매각은 초창기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 또는 분실 추정 비트코인 보유자로부터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블록리서치는 “2025년 7월 현재 230만 개에서 370만 개의 비트코인이 소실됐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라면서도 “이중 일부는 매우 인내심있는 투자자를 통해 보관되고 있을 수 있으며, 현금화될 경우 공급 역학에 미치는 파급력을 상당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 공개된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 계획으로는 영국 정부의 보유 물량 매각이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7월 셋째 주 현지 재무부가 보유 중인 70억 달러(한화 약 9조 7,727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6만 1,245개 판매를 준비 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영국 매체인 텔레그래프(Telegraph)는 각한 예산 부족이 영국 내무부의 비트코인 매각 계획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매각을 통한 예산 확보 방안이 레이첼 리브스(Rachel Reeves) 영국 재무부 장관의 관심을 끌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4월 영국 재무부가 미국 정부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공개하며,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한 강력한 규정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금융기술(핀테크)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국민들을 보호하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8월 1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45% 상승한 1억 6,38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