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62일 만에 음수로 전환됐다는 소식이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국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최대 업체인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시세 차이 지표다. 투자 심리 확인 지표로 사용되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값은 미국 가상화폐 시장 매수 압력이 강할 때 오르며, 저조한 경우에는 떨어진다. 
 

블록체인 전문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금일인 7월 31일 약 두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지난 5월 29일부터 지속적으로 양수 값을 유지해왔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약세와 함께 비트코인 매도세도 커지고 있다. 
업계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시장 전문가를 인용해 현재 비트코인 매수-매도 비율이 1을 하회하며, 시장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기관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돼 시장 분위기가 미묘해졌다는 것이 코인텔레그래프의 설명이다. 
 

다만,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현물 신규 수요가 냉각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정 지표를 들여다봤을 때는 투자자들이 시장 전망에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순실현손익(Net Realized Profit and Loss, NRPL)’과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Spent Output Profit Ration, SOPR)’ 지표상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수익실현을 위해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다. 
‘순실현손익’은 실현된 투자 이익과 손실을 의미하는 단어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수치화시킨 분석지표다.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 지표는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가 자산을 보유한 기간에 얼마만큼의 이익을 거두었는지를 나타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신규 현물 수요가 정체된 것과 동시에 차익 실현 매도세도 줄어들고 있다”라며 “’순실현손익’ 지표상 아직까지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세가 관측되지 않았으며,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 값도 시장 고점을 가리키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즉, 비트코인 시장이 중립적인 상황에서 상방과 하방 기로에 서있다는 평가다.
 

시장 중립 추세는 가상화폐 파생상품 지표인 ‘펀딩비율(Funding Rate)’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펀딩비율’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현물과 선물 자산 간 시세 괴리율과 매수(롱) 및 매도(숏) 포지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트레이더들끼리 일일 만기 개념으로 주고받는 수수료다. ‘펀딩 비율’은 매수세 우위 시 상승하며, 매도세가 더 강할 때는 하락한다. 7월 31일 금일 현재 ‘펀딩 비율’ 값은 0.01로 시장 강세와 약세 중 어느 곳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상대강도지수(RSI)’와 ‘볼린저밴드(Bollinger Band)’ 지표를 토대로 했을 때 근 시일 내 비트코인 시장에 변동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대강도지수’는 최근 14일 간의 상승폭과 하락폭을 바탕으로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를 판단하는 지표다. ‘볼린저밴드’는 주가 변동성을 이용해 가격 변동띠를 탄력적으로 변화시키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이동평균선을 추세 중심선으로 사용하며, 위아래의 변동폭은 추세 중심선의 표준 편차로 계산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볼린저밴드’와 ‘상대강도지수’ 폭이 좁아지고 있다”라며 “시장에 큰 움직이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비트코인은 7월 31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19% 하락한 1억 6,3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