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7월 미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 이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30일 기준금리를 다섯 번 연속 동결했다. 다만, 계절 및 거시경제적 요소로 인한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7월 31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75% 하락한 1억 6,25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FOMC) 결과 및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억 6,151만 원까지 소폭 하락한 뒤 반등했다.
반등 배경에는 오는 9월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현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현지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감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9월 이전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우선 ‘월별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시장이 반응할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강세를 이끈 금융 기관 투자자의 의무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변동이 시장 분위기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

‘계절적 약세’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8월에 네 번 올랐고, 여덟 번 떨어졌다. 최근 5년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강세를,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3년 연속 약세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장 투자 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로 이어져 비트코인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가 관세 상향 조정으로 미국에 대응할 경우, 미국 수입 비용이 상승해 현지 물가상승률이 오를 수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근원 물가상승률의 30%에서 40% 가량이 관세에서 발생 중이라고 말했다.
과거 추세상 만약 관세로 물가가 올라 미국 기준금리 상승을 부추길 경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시장은 우선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