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향후 12개월에 걸쳐 가상화폐 및 대체투자 접근 방안 관련 규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이 앞으로 1년에 걸쳐 가상화폐 규제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티디코웬(TD Cowen) 투자은행은 11월 보고서를 통해 향후 12개월이 현지 증권거래위원회의 가상화폐 규제 마련에 있어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 앳킨스(Paul Akins)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이 가상화폐 규제를 완화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탈규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티디코웬 분석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향후 수개월 내 가상화폐 규제안을 내놓기 시작해야 오는 2027년 최종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특정 규제를 제안하고 검토 과정을 거쳐 법적 효력을 갖추는 데 약 2년을 소요하기 때문에 가상화폐 관련 의제 논의와 초안 단계가 앞으로 1년 사이에 지속될 것이라는 관점이다. 
자렛 세이버그(Jaret Seiberg) 티디코웬 분석가는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이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는 ‘토큰화주식’이 있다”라며 “당사는 폴 앳킨스 의장이 블록체인 토큰으로 만들어진 주식을 온라인 증권사와 가상화폐 플랫폼에 출시할 수 있는 허가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렛 세이버그 분석가는 올해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 행정부 출범 이후 현지 증권거래위원회가 공개한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를 조명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크립토’는 가상화폐 관련 창업, 기술 개발, 자본 시장 참여와 관련한 미국의 입지를 공고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최근 가상화폐 규제를 재정의하기 위해 ‘토큰 분류체계(Token Taxonomy)’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토큰 분류체계’는 어떤 가상화폐가 증권적 성격을 가졌는지 구분하는 기준으로 알려졌다.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12일 수개월 내 ‘토큰 분류체계’를 수립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디지털자산 산업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관할 범위가 되는 부분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라며 “다만, 주식 등의 전통 자산을 블록체은 구현한 토큰화증권은 여전히 증권으로 간주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