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가 지난해 4분기에 7억 달러(한화 약 8,81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월 9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테더’는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670억 달러(한화 약 58조 원)의 연결자산(consolidated asset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부채(consolidated liabilities)와 초과 준비금은 각각 660억 달러(한화 약 83조 940억 원)와 9억 6천만 달러(한화 약 1조 2,086억 원)다.
초과 준비금의 경우 현금, 현물 등가물, 단기 예금으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행된 스테이블코인 가상화폐는 총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5,900억 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테더’는 “당사의 연결자산은 부채를 초과한다”라며 “우리는 지난해 혼란스러운 시기에도 210억 달러(한화 약 26조 4,390억 원)가 넘는 상환금을 원활하게 집행했다”라고 말했다.

연결 준비금 보고서의 경우 투명성 면에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약속에서 공개됐으며, 지난해를 거치며 발행의 안정성과 복원력 등의 사업 운영 처리 능력을 입증했다는 게 ‘테더’의 입장이었다.
스테이블코인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디파이라마(DeFiLarma)에 따르면 2월 10일 현재 시장 내 ‘테더’의 점유율은 49.85% 수준이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조 3,676억 달러(한화 약 1,721조 원)다.
‘테더’의 시가총액은 681억 8천만 달러(한화 약 85조 8,386억 원)다. ‘유에스디코인(USDC)’과 ‘바이낸스스유에스달러(BUSD)’는 각각 410억 달러(한화 약 51조 6,190억 원)와 162억 달러(한화 약 20조 3,958억 원) 규모의 시가총액으로 ‘테더’의 뒤를 쫓고 있다.

한편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은 지난달 최근 준비금 내역이 포함된 회계감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작성된 서클의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유에스디코인’ 준비금 규모는 446억 9천만 달러(한화 약 56조 2,647억 원)였다. 같은 기간 시장 내 유에스디씨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은 445억 5천만 달러(한화 약 56조 884억 원)였다.
현재 ‘유에스디코인’의 준비금 중 235억 8천만 달러(한화 약 29조 34억 원)는 미국 국채로 구성돼있다. 서클의 전체 준비금 중 미국 재무부 채권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인 210억 3천만 달러(한화 약 25조 8,669억 원)는 현금으로 구성돼 있다.

현금 준비금은 미국의 뉴욕멜론은행, 시티즌트러스트은행, 커스터머은행, 뉴욕커뮤니티은행, 시그니처은행, 실리콘밸리은행, 실베게이트은행에 의해 보관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