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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몬테네그로서 체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3.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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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지난 3월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발표가 현지 장관인 필립 아지치(Filip Adzic)를 통해 나왔다. 현지 장관은 권 대표를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붙잡았으며 현재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사진=유튜브/ 테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사진=유튜브/ 테라)

필립 아지치 장관은 “몬테네그로 경찰은 수배된 도망자 중 한 명이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라폼랩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한국인 권도형을 구금했다”라며 “4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낸 전직 ‘가상화폐 제왕’은 위조문서와 관련해 포드고리차 공항에 억류됐다”라고 말했다. 
‘테라/루나’ 폭락 이후 권 대표는 싱가포르부터 두바이 및 세르비아로 거처를 옮기며 정부 기관의 조사를 피해다녔다. 권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및 싱가포르 정부의 수사 선상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검찰이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 합수1팀과 금융조사2부로 이뤄진 수사팀을 통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국내 수사팀은 ‘적색수배’ 요청과는 별개로 외교부를 통해 권 대표의 여권 무효화하기도 했다. 
 

필립 아지치 몬테네그로 장관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체포 사실을 공개했다(사진=트위터/ 필립 아지치)
필립 아지치 몬테네그로 장관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체포 사실을 공개했다(사진=트위터/ 필립 아지치)

미국에서는 현지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가 권 대표를 쫓고 있다. 현재 미국 법무부는 산하 기관인 산하 연방수사국(FBI)와 뉴욕남부검찰청(SDNY)을 통해 권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권 대표를 증권 사기 조직 혐의로 기소했다. 증권거래위원회와 법무부가 모두 기소와 조사에 나섬에 따라 권 대표는 현재 미국에서 민사와 형사 소송을 마주한 상황이다. 
싱가포르 경찰의 수사 소식은 이달 초 미국의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나왔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경찰로부터 권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당국의 수사 상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달 중순 미국 법무부가 권도형 대표의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붕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달 중순 미국 법무부가 권도형 대표의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붕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한편 블룸버그는 권 대표가 ‘테라/루나’ 생태계 준비금으로 사용되던 비트코인 1만 개를 빼돌려 스위스 은행을 통해 현금화했다고 지난 2월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월 24일 현재 원화 기준 비트코인 한 개의 가격은 3,696만 원이다. 블룸버그는 권 대표가 빼돌린 1만 개의 비트코인 중 1억 달러(한화 약 1,284억 원) 상당을 현금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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