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위험 관리 측면에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상화폐를 금지하는 것이 능사만은 아닐 거란 입장을 월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밝혔다. 가상화폐 사용 금지 대신 수요 문제 해결과 자산 거래 투명성을 개선하는 게 더 중요할 거란 견해다.

국제통화기금은 국가적 차원에서 가상화폐와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위험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는 게시글에서 언급된 가상화폐를 도입한 대표적인 예시 국가였다.
지난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의 통화정책은 가치 변동에 따른 위험성을 내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통화기금은 “2022년 전국 조사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지위에 상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널리 쓰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반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는 금융 포용성과 결제 탄력성을 향상시키는 자산으로 표현됐다. 국제통화기금은 디지털화폐의 설계 완성도에 따라 지불 시스템 내 유용성, 탄력성, 효율성을 강화해 금융 포용성을 높일 거라고 전했다.

디지털화폐 보급 성공화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는 스테이블코인 및 가상화폐 등 통화 대체 자산의 억제를 꼽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국제통화기금은 “바하마의 중앙은행의 경우 외딴 섬 지역 사회의 금융 포용을 촉진하고 자연 재해 및 전염병 발생 등에서 지불 시스템의 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디지털화폐를 발행했다”라며 “디지털화폐 도입의 촉진을 위해선 대중의 인식과 강력한 기반구조(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통화기금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지난 6월 19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열린 아프리카 중앙은행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디지털화폐 플랫폼 개념 연구를 시행 중이라고 알렸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디지털화폐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촉진하기 위한 요소로 국가 간 연결된 디지털화폐 시스템을 거론했다. 현재 국제통화기금은 상호 운용성 측면과 가상화폐 시장 축소 대안으로 디지털화폐에 대한 공통 규제안 및 플랫폼 도입을 고려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