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펄어비스는 매출 3,335억 원에 영업손실 164억 원, 당기순이익 15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 됐다. 4분기 실적은 매출이 18.1% 감소하며 844억 원, 영업손실 55억 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신작 출시 연기와 기존 캐시카우 게임의 서비스 장기화로 적자 수치가 다소 늘어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향후 펄어비스 주가를 마냥 보수적으로 예측할 상황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현재 펄어비스의 주가흐름은 악재를 소화하며 바닥을 다져나가면서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 약 6천억 원에 영업손실 1,126억 원, 당기순손실 2,09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지만 적자가 확대됐다. 투자와 영업비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그러나 해당 실적이 위메이드 주가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최근 3년간 30% 이상의 연간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속도에 힘입어 올해는 1조 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회사는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구축했고,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유
넷마블은 2022년 1분기 적자전환 된 이후로 작년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급격한 인건비 상승과 신작들의 부진, 매출을 책임지던 기존 게임들의 노후화 등이 원인이다. 이에 넷마블은 적자 탈피를 위해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하고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 강도 높은 재정비 기간을 거쳤고, 4분기 영업이익 17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구조를 끊어냈다.사실 넷마블의 흑자전환은 예정된 결과다. 효율적인 재정비 기간을 거쳤을 뿐만 아니라,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마케팅비가 3분기 실적에 반
네이버가 2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작년 3분기에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네이버가 4분기에 다시 한 번 최대 실적을 갱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지난 2일,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9조 6,706억 원, 1조 4,88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2022년 대비 17.6%, 14.1% 늘어난 수치로서 증권가에서 추정한 실적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기업의 현금 창출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EVITDA(상각전영업이익)는 전년동기 대비 19
2022년은 메타버스 광풍의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고,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로블록스’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는 등 주변 요소가 잘 맞아 떨어진 결과다. 거기에 증권시장의 호황기와 스타트업 투자 열풍이 이어지며 메타버스 산업에는 엄청난 자본이 몰려들었다.물론 당시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높았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구현된 가상 세계가 궁극적인 메타버스의 구현일 것인데, 현실의 기술력은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조롱 섞인 대중의 반응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대규
1970년대에 진행되었던 일명 ‘마시멜로 실험’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유명한 실험이다. 실험 내용은 어린아이에게 마시멜로 1개를 주고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2개를 준다고 약속한 다음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 실험이 유명해진 이유는 약 20년 정도 시간이 흐른 이후 진행된 후속 연구 때문이다. 후속 연구는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에 대한 추적 연구로, 참여한 아이 중 먹지 않고 참아서 2개를 받은 아이들이 이후에 자라서 참지 못한 아이보다 지능 지수, 학업 성취도,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 등 사회적 성공과 관련된 능
최근 게임업계 흐름이 좋지 않다.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기업들의 주가도 연일 하락세이다. 최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도 산업 규제의 흐름을 텐센트 주식이 폭락하는 등 게임 관련주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실제로 증권가에서는 게임 관련주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각각 21만원에서 20만원, 34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시켰다. 지난 16일 다올증권에서는 넷마블 목표주가를 5만 5천원에서 5만 8천원으로 올렸으나, 성장 속도 등에 우려를 표하며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기이한 형태로 아주 좁은 공간에 들어가 있는 고양이 사진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사진들을 볼 때마다 ‘고양이는 혹시 연체동물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얼마 전 우연히 본 다큐멘터리에서 필자보다 더한 생각을 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보았다. 2017년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프랑스 리옹대학교의 파르딘 마크 앙투안이라는 학자가 발표한 고양이 유변학이라는 연구이다. 이 연구의 내용은 고양이가 액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논문의 내용은 아주 길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단순
‘시나브로’라는 단어는 모르는 사이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필자가 대입을 준비하던 시절 자주 문제로 나오던 단어였다. 게임이든 영화이든, 애니메이션이든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은 콘텐츠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모르고 사용하던 일본어의 잔재와 일본식 표현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은, 모르고 쓰더라도 콘텐츠 속에 녹아있는 메시지가 모르는 사이 시나브로 녹아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최근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에서 남성 혐오 표현이 발견된 것이 문제가 되어 서비스 회사의 사과와 영상 제작사의 사과 등이 있었다
최근 ‘로스트 아크’ 레이드 이벤트에서 대리 게임이 문제가 된 일이 있었다. 제작사에서는 철저한 조사와 조치를 선언했고, 상위 10개 공격대 중 6개 공격대의 기록이 삭제됐다. 대리 게임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여러 차례 문제가 됐고, 상업적 대리 게임을 법으로 규제하는 법도 시행되고 있다. 일명 ‘대리 게임 금지법’은 위반할 경우, 최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규정하고 있다.사실 필자는 게임 업계에 20년이 넘도록 있으면서 대리 게임의 문제가 이렇게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사실을 알지
e스포츠가 스포츠인가에 대한 논쟁은 무척 오래된 논쟁의 주제이다. 필자가 대한체육회 이기홍 회장이 e스포츠는 스포츠가 아니라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는 국정감사 발언을 소재로 칼럼을 쓴 것이 벌써 약 5년 전 일이다. 다만,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보여주면서 이 논쟁의 방향이 이전보다는 우호적인 모습이다.물론 이전보다 우호적이라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가 긍정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5년 전에는 일명 ‘게임 중독법’이 폐기된 직후였고, WHO에서 게임 중독에 대한 질병코드 등록이 추진되던 시기였다.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인상적인 드라마를 소개하는 영상을 봤다. 2020년 아마존 프라임에서 방영했던 ‘업로드’라는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는 SF, 블랙 코미디 장르로 한 번쯤 상상해 봤을 수 있는 가상 디지털 사후 세계에서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레이크 뷰’는 자신이 선택해 가상 공간에 자신의 자아를 업로드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후 세계의 공간이다. 교통사고로 사망 직전이 된 주인공은 자신의 자아를 ‘레이크 뷰’에 업로드한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도 하고, 살아있을 때 연인과 화상 통화를 하기
최근 게임이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e스포츠에 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나 ‘도타2’,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5’, ‘FC 온라인’처럼 많이 알려진 게임도 있었고, ‘몽삼국2’나 ‘왕자영요’처럼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들도 있었다. 아직 국내에서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사람이 많고, 최근까지도 흉기 난동 범죄의 원인으로 게임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것도, 정식 종목
최근 40대 김관우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 부분 ‘스트리트 파이터’에서 초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올드 게이머로서 무척 반가운 뉴스였다. 필자는 최근 독일 게임스컴과 도쿄 게임쇼를 다녀왔다. 그리고 곧 있을 2023 지스타도 다녀올 예정이다. 최근 게임쇼를 비롯한 게임 전시회를 다녀보면 자주 보이는 모습 중 하나가 아이를 동반하고 같이 게임을 즐기는 부모들의 모습이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무척 부럽다. 예전 칼럼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필자가 어릴 때, 부모님은 게임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셨다. 게임
필자는 올해 처음으로 도쿄게임쇼를 다녀왔다. 가까운 곳에 열리는 세계 3대 게임쇼이지만, 매년 추석 연휴 기간에 개최하는 경우가 많아 명절 연휴를 가족 행사로 보내는 필자는 도쿄게임쇼는 항상 아쉬움의 대상이었다. 추석 기간이 아닌 몇 번의 경우는 이상하게 개인 사정이 생겨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게임 업계 종사자라는 사실을 제외하더라도,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로서 2~3시간 거리에 있는, 어떤 의미에서 매년 참석하는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에 가는 시간과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는 도쿄에서 열리는 게임쇼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항
필자가 “이중반룡의 게임애가” 칼럼을 처음 쓴 것은 2013년 9월이었다. 원고를 전달하고, 인쇄돼 나온 것은 10월 초 부산국제영화제 시작하던 무렵으로 기억한다. 이벤트나 특별호가 나올 때 몇 번 휴재한 적은 있으나, 거의 월 2회씩 꾸준하게 연재했으니 1년에 대략 24회, 10년이면 대략 240회 정도 썼다.필자가 최근 칼럼의 글을 쓰면서 소요하는 시간은 3시간 남짓이다. 물론 무척 짧아진 시간이다. 1회를 쓸 때는 머리를 싸매고, 연재를 하겠다고 한 자신을 저주하면서, 12시간 정도 썼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지금도 하나의 칼
코로나 이전 보통 세계 3대 게임쇼라고 하면, 미국 ‘E3’, 일본 ‘도쿄게임쇼’, 독일 ‘게임스컴’을 꼽았다. 그러나 코로나를 거치면서 ‘E3’는 몇 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고, 다시 열리는 시기도 불투명하다. ‘도쿄게임쇼’는 작년 9월 열렸으나 입장객은 이전의 절반 수준이었고, 올해 게임쇼의 흥행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가 끝난 2023년에 열리는 첫 메인 게임쇼인 이번 ‘2023 게임스컴’은 여러 가지 의미로 특별하다.필자는 이번에 처음 게임스컴을 방문했다. 물리적인 거리도 멀고, 여름 휴가철에 비행시간을 고
“푸른 기와집에 영수와 정희가 사는데, 누가 남자고 누가 여자게?” 하는 농담이 70년대 유행한 적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부인의 이름을 소재로 한 농담이다. 보통 남성의 이름으로 인식되는 영수와 여성의 이름으로 인식되는 정희가 반대로 사용된 경우를 소재로 한 것이다. 이런 농담을 한 개그맨이 한동안 방송 출연을 금지당했다는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도 있지만, 서슬 퍼런 군부독재 시절이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가 성급하게 일반화해서 판단하면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보여주는
필자는 최근 개인적인 이유로 대형 병원에 간 일이 있었다. 현재는 대부분 권고 수준으로 바뀌어 보기 힘들어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아직 시행되고 있었다. 최근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급하게 마스크를 구해서 출입을 할 수 있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 아침에 집을 나서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웠고,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을 보기 어려웠다. 대중교통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었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탑승이 거부됐다. 그러나 불과 1년도 되지 않는 사이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
최근 유행하는 ‘굳이데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WOODZ’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가수 조승연이 한 달에 한 번 정해서 ‘굳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일을 한다고 한 것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굳이데이를 만든 사람의 예시를 옮겨보면, 조개구이 먹고 싶으면 ‘굳이’ 인천까지 가서 먹고 오는 것 같은 일을 하는 날이라고 한다. 거기에 붙은 첨언은 “낭만을 찾으려면 귀찮음을 감수해야 한다.”이다.필자는 이 유행어를 처음 보면서 따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굳이’라는 표현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와 그 정도의 가치는 없다는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