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가상화폐 법안을 발의한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이 지난 5월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2023 콘퍼런스’에서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비트코인 채굴 과세 도입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현지 매체인 야후뉴스(Yahoo News)의 이달 초 보도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가 가상화폐 채굴산업용 전기료에 30%의 세금 부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비트코인 채굴이 와이오밍주와 같은 지역에서 폐기 석유와 가스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가상화폐 생산이 환경에 위협적이라는 미국 행정부의 입장을 반박했다.
그는 현지 전력 사용량이 낮을 때는 비트코인 채굴을 진행하고, 사용량이 높을 때는 채굴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력망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콘퍼런스를 통해 비트코인이 미국인의 가치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자유(Freedom)’, ‘재산권(Property Rights)’, ‘개인적인 책임(Personal Responsibility)’, ‘소유권(Ownership)’ 등은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언급한 비트코인과 미국인의 공통된 가치였다.
그는 비트코인은 상당 부분 미국인의 가치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현지인들이 지키고, 육성하고,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다른 종류의 원자재 상품과 동일한 방식으로 규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이후 가상화폐 관련 기업과 자산을 하나라 보며 비트코인과 나머지 가상화폐를 같은 항목으로 규정하는 시각이 생겼지만, 이제는 기준을 명확히 해 비트코인과 증권성을 가진 가상화폐를 구분하고 성격에 맞게 다뤄야 할 것이란 입장이었다.
현지 가상화폐 규제안 추진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지난해 6월 현지에서 발의된 가상화폐 규제안이 현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및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과의 협의를 통해 개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정안이 빠르면 수 주 안으로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개정안은 스테이블코인과 가상화폐의 증권성 관련 내용을 주요 사항으로 다룰 것으로 파악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한편 오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변호사가 지난 5월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2023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변호사는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통화 시스템에 대한 통제를 우회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트코인은 정부와 기업의 사생활 침해를 막을 수 있는 방어벽이라는 의견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