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우리 팀의 개인 기량은 다른 팀에 비해 아직 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는 팀 게임이다. 그 점을 공략해 보겠다.”2022 LCK 스프링 미디어데이에서 프레딧 브리온의 최우범 감독이 남긴 말이다. 다소 자조적인 그의 발언처럼 프레딧 브리온에게 큰 기대를 갖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작년 최상위권 팀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며 ‘킹 슬레이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결국 최하위권에 머물렀으니 어쩔 수 없는 결과기도 하다.그러나 스프링 정규 시즌이 끝난 현재 프레딧 브리온은 플레이오프 진출 팀에 이름을 올렸다. 창단 첫
최근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타이틀은 단연 ‘엘든 링’이다. 게임에 걸렸던 기대를 충족시키는 완성도는 물론, 경이로운 인기도와 함께 개발사의 모든 히트작들을 뛰어넘는 성과를 일찌감치 작성하고 있기 때문이다.‘엘든 링’이 시사하는 바는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개중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있다. 과연 이들 성과가 ‘소울라이크의 변화로까지 이어질까’라는 점이다. 소울라이크는 현재 게임 업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장르 중 하나로 통용되는 단어 중 하나다. ‘엘든 링’의 개발사인 프롬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액션 RPG
항상 새로운 뭔가가 나오면 시장은 열광한다. 그 열기가 식을 즈음이면, 항상 시장에서는 ‘검증’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기업이 정말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혹은 단순히 시류에 편승하기 위해 슬로건처럼 내건 것인지를 판가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다.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가 비교적 느렸던 과거에는 자연스레 검증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그 속도가 너무 빨라져 미리 검증을 할 수가 없는 지경이 됐다는 점에서다. 대표적인 사례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있다. 지난 20
‘엘든 링’은 볼륨이 큰 게임이다. 맵을 구석구석 뒤진 뒤에 약 100시간에 달하는 여정 끝에 보스를 죽이고 엔딩에 돌입한다. 부푼 가슴을 앉고 엔딩이 나오는 순간, 눈 깜짝할 사이에 설명 몇 줄을 남기고 엔딩이 끝난다. 개발자 이름이 올라가고, 그것으로 끝이다. 황당하기 그지 없는 엔딩이다. 그런데 장면을 천천히 뜯어 보면 온갖 복선들이 녹아 있다. 친절한 설명 보다 몇몇 심볼과 동작으로 여러 이야기들을 숨겨 놓는다. 같은 장면인데 해석이 모두 다르다. 엔딩 다운 엔딩은 없고, 상상력을 발휘해야만 비로소 엔딩이 보이는 식이다. 이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선에서는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공약이 비중 있게 다뤄졌던 만큼, 공약 이행에 대한 기대는 물론 건전한 산업 발전을 추진하기를 바래본다.제20대 대통렁 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내걸었던 게임 관련 공약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게임 소액 사기 피해 전담 수사 기구 마련 등 게이머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게임접근성진흥위원회 설립을 통한 게임 플레이가 힘든 계층을 지원, e스포츠 진흥책 등이 이들 공약에 포함돼 있다.게이머 보호는 분명 긍
정부의 방역 지침이 바뀌면서 e스포츠 대회의 오프라인 직관이 가능해졌다. 오랫동안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싶었던 팬과 관계자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면서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리그인 LCK 역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팀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에 불참하게 되면 그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대체 선수로 로스터를 채우더라도 팀이 원래의
신입기자 시절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이사의 자서전 ‘플레이’를 읽은 적이 있다. 넥슨을 시작하기 전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있었던 다양한 일화들을 그의 시각에서 만날 수 있었다.그 중 가장 흥미로웠던 대목은 유명한 ‘디즈니’ 이야기였다. 실제로 고인은 책에서 “디즈니에 제일 부러운 건, 디즈니는 아이들을 쥐어짜지 않는다는 것이다. 디즈니의 소비자들은 기꺼이 돈을 뜯긴다”고 말했다.동시에 넥슨의 현주소에 대해서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넥슨은 아직 멀었다. 누군가는 넥슨을 죽도록 미워한다. 디즈니의 10
프롬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엘든 링’이 폭발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엘든 링’은 28일 스팀을 기준으로 일 최대 동시 접속자수가 88만 명을 돌파 했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5시 기준으로 75만 명이 여전히 게임에 접속해 있다. 이 회사 전작들인 ‘세키로’나 ‘다크 소울3’은 스팀 기준 최대 동시접속자수가 약 13만 명을 기록 했다. 단순 계산으로 ‘엘든 링’이 약 5.7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는 셈이다. 지난 2009년 소울 시리즈가 첫 선을 보인 이후 13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이 같은
게임머니의 환전업을 금지하는 게임산업진흥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28일 헌재는 온라인게임 아이템 중개 및 전자상거래 관련 A업체와 부산 소재 PC방 운영자 B씨가 게임산업 진흥법 32조 1항 7호 등을 대상으로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A업체의 경우 국내외 게임 작업장을 도와 약 2,600억 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B씨는 PC방에서 웹보드를 즐기는 손님들을 상대로 현금을 받고 게임머니로 환전해주는 것이 적발돼 각각 벌금
지난 2월 22일 국내 e스포츠 초창기 프로게이머인 임요환과 홍진호의 ‘임진록’이 개최됐다. 현역 시절부터 라이벌로 유명했던 두 선수의 이벤트 전은 무려 20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달성하며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국내 시청자 수에 버금가는 수치다.경기가 끝나고 많은 e스포츠 팬들이 두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그들이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했기에, 즐거웠던 추억을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의 요지다. 실제로 임요환과
게임은 매우 많은 장르가 존재하고, 하나의 장르 속에서도 수많은 스타일이 존재하는 매우 복합적인 콘텐츠다. 그럼에도 과거에도, 현재와 미래에도 게임을 손쉽게 분류하는 방법이 하나 존재한다. 바로 ‘어려운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의 구분이다.개중 어려운 게임은 높은 플레이 스트레스 부여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아진다는 치명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렇기에 이용자 확보가 쉽지 않은 형태지만, 그럼에도 게임사들은 ‘어려운 게임’을 내놓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어려움’을 아이덴티티로 세계 최고의 게임사 중 하나라는 평가를 얻
지난 창간 20주년 특별기획 당시 모바일게임 10년사 기획에 참여하면서, 한때 게임업계를 강타했던 키워드들을 잠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우연히 떠오른 키워드가 하나 있었다. 바로 ‘인공지능(AI)’이다. 현재는 은퇴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소위 ‘세기의 대결’로 관련 분야가 주목받은 가운데, 게임업계에서도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사를 중심으로 관련 분야 확충에 나섰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곳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었는데, 엔씨소프트는 범용 엔진 개발을 목표로 자사의 기술 상용
게임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한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 그리고 P2E(Play to Earn) 기술 및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엑시 인피니티, 로블록스 등 관련 분야에서 글로벌 성공 사례들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국내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위메이드를 기점으로 3월부터는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들이 블록체인게임을 앞다퉈 내놓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게임 시장을 P2E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검증의 시간으로 보고 있다.
게이머들이 원하는 ‘재밌는 게임’, 이른바 ‘대작 게임’을 향한 갈증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대작 부재의 시간을 겪어왔던 게이머들이지만, 올해는 양과 질 양측 면에서 당시와 비교할 수 없는 한해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가장 먼저 변화의 신호탄을 보내는 곳은 ‘AAA급 게임’, 이른바 PC 및 콘솔 플랫폼에서 찾아드는 대작 소식이다. 2월에만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엘든 링’ 등 출시 전부터 2022 최고 대작 후보 중 하나로 꼽히기 시작한 타이틀이 등장한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게임업계 ‘어닝시즌’이 마무리됐다. 어느 정도의 부진은 예상했던 바이나, 전체적으로 ‘어닝쇼크(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 발표)’가 이어진 형국이다.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사들은 물론, 어느 정도 기대감이 있었던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등도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거둔 가운데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경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그 중 상당 부분이 위믹스 코인 유동화를 통해 만들어진 것임이 알려지며 이틀간 3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생각해보면,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
게임에 인공지능이 도입되면 어떨까. 대다수 유저들은 인간 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NPC들을 꿈꾼다. 가상의 친구나 가족, 연인, 동료 등이 돼 주면서 새로운 몰입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실제로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디지털 휴먼들이 등장하면서 기대치가 점차 올라가는 형국이다. 그런데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이들이 난관에 봉착해 생각보다 개발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확인 했다.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자연어 처리 기술’을 꼽는다. 한국어를 기준으로 단어와 문장을 습득하고 뜻을 ‘이해’하는 것 처럼 만드는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 DRX 김정수 감독의 계약 해지 건으로 e스포츠 업계가 시끌시끌하다. 이달 초, DRX는 올 시즌부터 2년간 LCK 1군 게임단 지휘봉을 잡기로 한 김정수 감독의 계약 해지를 알렸다. 해임 사유에 대해서는 법률적 분쟁 소지가 있어 알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후 이같은 결정을 통보 받은 김정수 감독은 자신의 SNS에 “해고 사실을 메일로 통보받았다”면서 “팀이 허락한다면 해지에 관한 사정을 말하고 싶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DRX에 복귀하고 싶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이에 따라 당분간 DRX는 신동욱 코치가
국내 게임업계가 변화를 택했다. 급변하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택한 변화일 수도, 그간 게이머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며 택한 변화일 수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이들의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며, 적어도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에 기대를 걸 수 있는 모습이라는 점이다.최근 국내 게임업계의 변화는 메타버스, NFT 등 신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변화가 가장 주목을 받는 포인트다. 이에 더해 눈길을 끄는 점은 게임산업의 최우선 소비자인 게이머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에도 분명한 변화가 포착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콘텐츠 유행, 트렌드의
최근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을 출입하다 보면,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M&A를 통해 관련 역량을 내재화하고 싶어하는 니즈가 있는가 하면, 앞으로의 성장세를 보며 매각을 주저하는 이들도 있다. 이전에는 가격을 두고 의견차가 컸던 모습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프리미엄을 붙여서라도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려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는 후문이다.그런데, 한 업체 대표자는 결국 메타버스의 판도는 ‘실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는 여기저기서 메타버스라는 테마를 안 붙이는 곳이 없지만, 이들 중 실제 역량을 보유한 곳은
‘사람 좀 소개시켜주세요.’요즘 게임업계 화두는 ‘사람 찾기’다. 기자가 만나는 업계 관계자들이 너나할 것 없이 당부하는 인사이기도 하다. 메타버스를 필두로 NFT(대체불가토큰), P2E(플레이투언) 등 게임을 결합한 신사업이 미래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각 기업들이 인재 영입에 혈안이 된 상황이다. NFT나 P2E와 같이 가상 재화, 혹은 가상 경제에 대한 기술력이나 정보력, 또 관련 사업을 실현시키는 기획력 등등 실물경제와 다를 수밖에 없는 이 분야 전문가를 모시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